이현수 시인
낭만시인공모전 시 부문 등단
신춘문예 시조 부문 등단
월간 시인마을 동인
시인들의 산책 동인
안개 자욱한 아침 강가에 서서 잔잔한 눈으로
뒤돌아본 젊음은 너무나 짧은 찰나들이었다
젊은 날에는 왜 느끼지 못했을까?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이라
새로움의 전부는 언젠가는 구식으로 작별하기 마련이다
모든 출발은 어차피 빈손이었으니
아쉬운 것도 시간이고 떠난 것도 시간이었다
세월의 흔적으로부터 지워져버린
먼 추억의 회상들은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하게 달아나버리고
새벽안개같이 사라지는 허무만을 남겨 놓았다
세월 앞엔 장사 없다고
모든 것 견뎌내는 사람만이 승리자다
반백을 넘어 예순으로 달려가는 세월
어머니의 젖가슴에 묻힌
어린 날의 기억들이 주름 속으로 스며든다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