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에도 여론 돌아오지 않아

 

김해을 김정호 국회의원.

 27일 민주당 결국 방침 정해

 '공항 갑질' 논란으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산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에서 물러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국토위 산하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국토위에서 사보임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김정호 의원은 지난 20일 김포공항 항공기 탑승장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한국공항공사 직원에게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논란이 일자 "탑승권과 스마트폰 케이스를 열어 투명창의 신분증을 공항 직원에게 제시했다"면서 오히려 신분증을 꺼내달라고 요구한 직원이 갑질을 한 것이라는 내용의 해명의글을 개인 SNS에 공개했다. 김 의원은 글을 통해 '목소리는 높였지만 욕설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4일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김해신공항 (검증)에 대한 기본적인 견제가 깔렸다. 저를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며 공항공사가 악의로 자신의 행동을 제보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번 일에 정치적 음모가 숨어있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공항공사가 당일 직원 김 씨로부터 받은 경위서가 공개되고, 김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자 CCTV를 공개하자는 여론이 확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지난 25일 SNS에 올린 해명의 글을 삭제하고 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과 기자회견장에서 김 의원은 국토위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사과에도 여론이 돌아오지 않자 민주당은 김 의원 국토위 사보임이라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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