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옥분 시인
조용히 흘러간다
한마디 이별의 말도 없다
싹이 자라면 잎이 되고
한동안 녹음으로 살다 단풍들어 떨어진다
화무십일홍 뒤에 낙화 하듯이
겨울 나목들이 눈비를 맞고 있다
그래도 자손될 열매는 익혔으니
어딘가 씨알 고이 숨겨 두었겠지
세대 이어갈 무언의 약속
가만가만 시간 딛고 피어나겠지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
조용히 흘러간다
한마디 이별의 말도 없다
싹이 자라면 잎이 되고
한동안 녹음으로 살다 단풍들어 떨어진다
화무십일홍 뒤에 낙화 하듯이
겨울 나목들이 눈비를 맞고 있다
그래도 자손될 열매는 익혔으니
어딘가 씨알 고이 숨겨 두었겠지
세대 이어갈 무언의 약속
가만가만 시간 딛고 피어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