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온 세월의 끈이 녹슬어 간다 묵직한 문고리에 꼬리 잡힌 적막 한 짝 빗장 풀려 환하게 열릴 문장하나 기다린다
섬돌 위 강직한 기상신산서원 대청마루 깨우고후학생 글 소리 산천에 메아리 되니수양(修養)의 물이 경향길(傾向吉)로 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