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119안전센터장 정대준 소방경

이번 추석은 ‘효핑’이 대세라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고 그 마음을 선물로 대신 전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할 선물을 고민한다.

하지만 매번 어떤 선물을 선물해야 선물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의미가 있을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의 해답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추천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택에 불이 났을 경우 초기에 화재진압이 가능한 소화기와 화재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2017년 2월부터 주택에 마련해야 하는 기초소방시설로 의무사항이 되었지만, 단속대상이 아니다 보니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소방시설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초기 화재에서 소화기 1대는 소방 펌프차량 1대와 맞먹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초기 화재에서 소화기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올해 5월 김해시 진영읍 내룡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주택화재경보기가 울려 인명피해를 막았다.

또 작년 겨울 김해시 신문동의 한 주택 주방에서 발생한 화재를 구비되어 있던 소화기로 소화, 큰 피해를 막은 사례도 있다.

각 소방서는 화재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추진하고 소방관서 원거리 지역 등에 화재없는 안전마을을 조성해 주택 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추석, 부모님께 따뜻한 마음을 전할 ‘효핑’은 주택용 소방시설로 하는 것은 어떨까? 안전을 선물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선물은 없을 것이다.

/김해서부소방서 한림119안전센터장 소방경 정대준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