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해(시인. 수필가)

 

지금의 도시는 그다지 분주하지 않다. 신호등 하나도 엎치락뒤치락 옆구리 책이나 물건스쳐 떨어 져서는 눈짓 손짓 섞는 꾸벅 사과의 일상도 없다. 빡빡한 신호등 건널목은너 댓 사람 정도가 한가로이 건너고 있어 애교의 황당함은 물 건넌지 오래다.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침묵의 도시로 잔인한 사월의 봄 풍경이 되었다.
눈물겨울 대중의 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가슴 한 켠에 감성을 지닌 시인들에겐 소용돌이
되는 어떤 의식이 무너질까 해도 위험스럽지만은 않다.


시는 온 심장을 싸고 철저히 부서지는 순간도 내면의 소란스런 아우성들로 비상 탈출을
시도 한다. 출구 없는 심장 앞에서 검은 밤이 도둑인 것이다. 그 어둠을 부여잡고 한탄할
세상에 희망을 기도하고 싶었던 것이다.

 유추되는 일상들 또한 그 성장에 힘을 싣고싶어진다.

 새로운 가쁜 할 만한 조절법이라도 나온다면 흔쾌한 세상이 되련만 기척을 해도세상 풍경은 두드러진 변화가 없어 마음이 주름져 가는 것만 같다고들 곳곳이 이구동성이다.


사방천지 시인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 난국이 설움에 들었다고 구국 기도 시로 극복 하고자 시천지로 물들이며 애간장이다. 

어느 시는 신께 고하는 주문이 절절하여 금방 난세를 바꿀 것도 같다. 이 광활하고 거대한 지구에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살아간다

. 우리 사람이 공존하며 다스리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우주를 장악하고 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우리인가. 감정은 지구 어디에도 어떤 항거의 예산이 되질 않는다.

 다만 자연 속에 일어나는 재난에 당하며 가련한 세상살이가 되고 있다.

 흔하디흔한 문명들이 희귀해 지고 괴이한 현상이 일반화되고 지독한 감기 속에도 마스크에 의존치는 안했을 진데 마스크 채로 사람을 대하는 게 결례였으나 지금의 우리는 마스크로 대하지 않으면 망측하다.

 우주 만물이나 사람이나 검은 밤의 수렁에서 허우적이는 현실이 빚어진 방황의 시대가 된데서 이다.
초기 상황의 난변에 절망을 입었던 그때의 심정으로 부터 이제 무뎌 가는 마스크 인이그냥 우리 일상의 생활 삶이 되었다. 

마스크가 진열대에 365일 그 자리인 것이 단 하나라도 사기 위해 몇 미터로 줄을 서는 일이 평범한 일이다. 구매 일자에 안사면 어리석다.

 놓쳤다고 야단법석이다. 제때 구매를 놓치거나 차례로 인한 심지어 동네 면식 없던 대중들 끼리나 가족 간의 다툼도 허일 비재했다. 

세상에 무슨 물건 재고떨이라도 된다면 뭔가에는 일말의 도움이라지만 이 풍경 또한 아슬아슬한 웃음도 아니고 단 하나라도 살 수 있다면 로또보다 더 진기명기 대박 터진 것이다.

 이 재난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환락한 본래대로 하나 마나의 절망적인 소비가 아니라 보편적인 필요 소비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함으로 새로운 삶의 시대로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 아마 새로운 세상 생존 방식으로 바뀌어 가는 계기가 되리라예측된다.

 이 시기가 허무하지 않기를 소원한다.


약한 시인이시여! 당신의 영혼은 우주 범상에도 꿈꾸는 봄이 아름답다.

 재난 시대로 부터 전국 병원의 사태는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국민의 아픔과 위기는 기정이라 그만한 사설은 추가하지 않아도 여기서 하고자 하는 뜻은 모두에 있다고 하겠다. 

예전처럼 짱짱한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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