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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혼돈의 밤
화운 하 명호

쥐띠의 해!
우르르 ~~쾅!
오늘 밤도 길게 어둠에 둘러서 있다
  이른 밤에 양동이에 물을 부어버리고 혼돈 속에 밤이 온다. 유히도 올해 들어 천지는
심사가 뒤틀려 있는지 혼탁하여 바삐 돌아가는 이 시대에 생활의 삶의 질을 바꾸어 놓아서 전염병이라고 발생이 되면 길게 이어져 줄어들지를 않아 이쯤에는 아예 사람들과의
대화와 접촉을 막아버리고 수많은 사람들 원치 않으나 그렇게 나 홀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연초가 지나서부터 곤욕을 치르고 아예 이제는 우리네 생활 속으로 들어와서는 전 세계를 휩쓸어가 곤경에 빠트리며 이 참에 하늘 길도 막혀버려 그런지 비행기 소리하고 소음도 잦아들어 이 전에 없던 기상 이변인가 하늘 공중에 공해를 벗어나 이 전에 자연 속으로 회귀를 하는  한결 공해가 덜해 가는 가. 근래에 들어 보기 드물어 천둥 번개가 부쩍 잦아 들어가는 거 갔다.
끊어질 줄 모르고서 마치 돌림병 같아서 코로나-19는 역병에다 더하여 한 달여 지속이 되어 내리는 긴 장마는 그칠 줄 모르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그 동안 집 안에 텔레비전에 한동안 멀리하고는 혹여 뉴스라도 나오면 단막 연속극으로 채널을 돌려버리기에 오늘은 그나마 빗줄기가 더욱 굵어져 보여 바보상자에 뉴스에 눈을 모으니 그래도 화면에 아나운서는 앵무새 시늉으로만 보여지고 들리어 와 그나마 온통 찌푸린 짜증스러운 소식들만 전해져 나온다
사방은 온통 싯누런 흙탕물 혼탁 같은 혼돈의 이 세상 그대로인데 거짓과 위선 속에 토해내는 빗줄기는 이 시대에 한 사람 지도자를 질척이며 비가 오는 산야에 묻어버린다는 소식만 흘러나온다. 영문 모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어린 강아지는 제 주인 옆에 붙어 옴 짝을 않고 있다. 초저녁이 막 지났는데 하늘에는 시꺼먼 먹구름으로 가리워져서 장대 비 퍼부어 번쩍이며 찢어지는 낙뢰 내리꽂는 소리에 이어지는 굉음에 무심코 현관문 나서다가 순간에 벌어진 천둥소리 혼비백산 놀래어 손에 들고 있던 우산은 저마치서 내던져버리어 그것도 몸에 소지한 손목에 게르마늄 팔찌도 엉겁결에 사정없이 벗겨내어 집안으로 던져버린다. 놀란 가슴 쓸어 내리고는 황급히 장화와 비옷을 걸쳐 입고서는 발걸음 계곡을 향해 시선을 돌려보니 시야를 가리는 빗줄기는 굵어지고 계곡을 타고 내리는 빗물은 모여져 거대한 강이 되어버린다.
밤하늘에 내 몰아치는 섬광은 시꺼먼 구름 사이로 떨어지며 괴성을 치며 몰려온다.
지루하니 장맛비가 내리고는 물기 잔뜩 머금어 체전 밭에는 달포 전에 모종한 들깻잎 모종은 부어버리는 물줄기에 속절없이 당하여 어린 쌍떡잎 이파리들 애절하게도 파리하니 고개 떨구고 서 있다. 어둠 속에 들이닥친 계곡의 도랑은 터질 듯하고서 부풀어 올라 심어 둔 녹색의 벼논에 토사 자갈을 뒤섞어 놓으며 여기에다 누런 황토 물 까지 쏟아주어 소용돌이 되어 내몰아 친다. 파리하니 옭아매어 둔 고추와 오이 줄기는 힘없이 내려 앉아 이리 저리 흔들리며 토사와의 긴 생존의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올 해는 작년에 이어 풍년 수확을 바라며 한껏 정성을 들인 주렁주렁 매달린 고추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서 힘겹게 서러운 생존의 절규를 하고 있다. 나뭇가지 부러지는 소리는 찰나라 강풍에 비바람은 능선 계곡을 사정없이 잘라버린다. 시뻘건 환부를 드러내고 움츠려 커다란 바위는 토사 흙 잡목들 함께 힘없이 내 둥그레 진한 토사 흙 토해낸다. 홍두깨 국숫발 빗줄기는 거대한 폭포수가 되어있다. 순간 아래 집이 떠오른다. 오늘 오후에 바깥 양반은 일 보러 나가고 출타 중인데… 걱정이 되어 차량들 다니는 도로로 나서니 이미 도로는 잡석과 작년에 산에서 제선충 방제한다고 잘라놓은 소나무들 무더기가 흙탕물에 쓸려 내려와 도로 배수구를 막아버려 차량들 진출입은 아예 봉쇄가 되어버렸다. 황급히 갈구리며 들고 나와 꽉 막힌 배수로를 뚫고 나니 갇힌 물줄기는 세차게 도로 배수구로 흘러가  어렵게 차량들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리에 살면서 사전에 보아둔 터라 신속히 대처가 가능한 것이다
돌아오기 무섭게 다음 아래 집으로 뛰어 들어간다. 마당인지 강인지 분간이 안되는 지라 허리춤까지 차오르는 물속을 헤쳐 나가니 앞집에는 안 식구 혼자인데 걱정이 되어 불 꺼진 집안 창문을 열고 들어다보니 방안에는 아주머니 혼자서 어쩔 줄 모르고 이미 방 안에 침대는 물에 떠있어 지체할 시간이 없다. 황급히 창문 열어 제끼고는 서둘러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주머니 들쳐 업고서는 밖으로 나온다. 아주머니는 반  시간도 전에 구난 요청을 하여 두었으나 구조차량 진입이 여의치 않다고 한다.
구급차도 어렵게 물길을 헤치고 멀찌감치 구조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어 이미 현장에 있는 내가 구조하는 게 시간과 안전을 감안하여 빨라서는 대원들은 지켜보라 하고서는 신속하게 구조를 하여 인계를 해 준다. 시간이 흘러 빗줄기는 잦아들어 한 밤에 빗줄기 홍수와의 전쟁을 치르고서 이미 시계는 자정이 넘어가 그 동안 급박했던 상황도 서서히 마무리되어 오물 빠진 들녘은 상처투성이 전쟁이 훑어간 자리에는 넘어지고 뒤집어쓰고 부풀어 흙탕물에 돌덩어리와 소나무 조각들 오만가지 떠내려온 쓰레기들은 내팽겨진 위험한 흉기가 되어 있다.
나 홀로 인적 드문 동리에 사는 탓으로 주변에 젊은 사람도 없어 고군분투 몇 시간 물과의 사투를 마치고는 잠자리에 들러하나 쉽사리 잠이 오질 않는다.
물속에 방 안에 침대는 보트가 되어있고...
양어장에 떠내려가는 고기들...
주인 잃은 닭과 강아지들...
흙탕물 소리 지나간 자리 가로등만이 외롭게 서 있다.
아득하니 들리어  고라니도 걱정이 되어 놀라서 어이하는 날카로운 소 들리어 혼탁하니 밤의 적막을 깨운다.
몸서리쳐지는 이 밤에 ^북경의 밤^이 떠올라온다.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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