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연주자 발굴 전통문화 계승 기여

가야금의 대표도시 김해시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누리홀에서 오는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제30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0회째를 맞은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지난해까지 총 3700여명(평균 120여명)이 참가해 매년 실력파 가야금연주자들을 발굴, 국악 활성화와 전통문화 계승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특히 1997년부터는 대회의 규모와 명성을 인정받아 시상의 격이 장관상에서 대통령상으로 격상됐으며, 2018년부터는 김해가야금페스티벌과 통합해 질적 향상을 도모,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연대회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는 가야금 기악, 병창, 작곡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참가대상자는 초등, 중등, 고등, 대학, 일반부로 나눠져 참가자들은 이 중 하나의 부문에만 접수 가능하다. 접수기간은 작곡 부문은 31일까지, 기악과 병창부문은 8월 14일까지다.

심사회피제도를 도입,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시상자가 정해진다. 시상 규모는 전체 수상자 47명에 상금 4,000만원이며 대회의 최고상인 대통령상 수상자(일반부)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또 작곡 부문 대상작은 이듬해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정기연주회에서 위촉곡을 초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가야의 금(琴)이라는 이름 그대로 가야금은 가야의 문화를 간직한 우리 민족의 대표적 현악기로 오동나무로 만든 공명통 위 안족(雁足)이라는 받침대 위에 열두 줄의 명주실을 얹어 소리를 내며 현대적인 음 연주를 위해 스무 다섯줄의 가야금을 연주하기도 한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가락국 2대 거등왕(재위기간 199~253년)이 초선대(김해시 활천동 소재)에서 바둑을 두고 금을 타고 놀았다고 전해지는데 일찍이 김해지역에서 가야금의 원형이 연주됐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김병오 시 문화관광사업소장은 “김해시는 전국 최초로 시립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운영해오고 있는 명실상부 가야금의 대표도시로서 올해로 30회를 맞은 가야금경연대회를 통해 가야금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은 물론 연이은 가야금 페스티벌 개최로 친숙한 가야금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니 가야금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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