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시인.수필가

 

김상희

시인.수필가

 

한 번의 지나간 과거라고 두 번 세 번 같은 과거가 지속하지는 않는다.
과거 속에 비웃음 좀 받았다고 현실에 비웃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과거는 묻히는 것이다.

현 사회에 중학생들이나 고등학생들에게 질문을 해보자.
과거 속에서 국민교육 헌장을 우리는 줄줄이 외웠다.
국민교육 헌장을 외웠다고 무엇이 달아졌는가.
지금 학생들이 국민교육 헌장을 몰라도 아무렇지 않다.
지금 학생들이 국민교육 헌장을 몇 명이나 외울 수가 있을까.
어차피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한 권의 책 속에 묻혀가는 것이고 그 책은 영구히 보존되어 갈 것이다.

현실 앞에 보이는 미래만 생각하자.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풍요롭지 못하더라도 그에 만족하며
즐거움과 행복을 느낌으로 아는 사람들이 되어보자.
인생의 첫발을 잘못 딛으며 태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모두 엄마의 뱃속에서 살다가 태어난 것 아닌가.
그 순간만은 즐거움과 행복이었다.

태어난 방법들은 같았지만, 성격이 같을 수는 없고
생각이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들이 요구하는 사항들도 각기 다르다는 걸
살아가면서 터득하고 배우는 것이다.
상대를 흠집 내는 것도 배운다.
상대를 괴롭히는 것도 배운다.
우리는 못된 습관부터 빨리 터득하고 배우는 것이다.

남을 돕는 일,
봉사를 하는 일들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냥 지나치는 일처럼 보인다.
그들은 웃으며 봉사하는 일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낀다.
좋은 일부터 배우면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

나 자신이 허물이 큼에도 상대의 허물만 비웃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은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한다.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잘 안다.
늘 가까이에 있는 사람만이 상대의 허물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어떤 이처럼 과거에 로또복권 일 등 할 뻔 했어라며 자랑질을 한다고
일등이 되었던가. 

과거 속에 아픔이 없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과거 속에서 살아오던 사람들 모두가 시련을 딛고 이겨내온 사람들이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며 핀잔을 하지 말자.
그가 모르는 것처럼 나 또한 그에 대해 모르는 일이다.
자신의 아픔이 타인의 아픔이 될 수 없듯이 자신의 아픔만큼
타인도 아플 때가 있다. 때론 위로의 말 한마디가 웃음과 행복을 준다.


이른 아침에 머리는 맑고 눈은 총명하고 생각은 깊어진다.
사소한 감정으로부터 벗어나자.
사소한 것에 매달리지 말자.
사소한 것에 기대지 말자.
사소한 것에 자신의 품위는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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