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빈 정경혜

금빈 정경혜

 

 

 

 

 

 

◈ 약 력

-현대시선 시부문 신인상

-제5회 영상시문학상 동상,우수상

-현대시선작가협회 상임이사

-현대시선문예지 그림 연재

-2016 LWAF 신진작가상

-개인전8회,김해미술대전 추천작가

-서울아트쇼, 초대전 등 100여회

-현)한국미협, 현대시선 회원

 

밤이 와도

아침이 온다는 것을 알기에,

 

바람이 불어도

태양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외롭지 않아요

추워도 참을 수 있지요

 

숨결이 향기가 되고

손길이 꽃잎이 된다는 것

 

당신의 품속은

그 어느날,

엄마의 자궁안 처럼

포근한 우주

 

천둥,번개가 쳐도

폭풍우가 휘몰아와도

두렵지 않아요

힘들어도 꿈을 꾸지요

 

진심은 꽃술로 열리고

추억이 뿌리로 되어가는

 

가슴가득

당신의 햇살을 품으며

지구별 사랑꽃으로

아침을 피어봅니다.

 

【시평 / 시인 박선해】

깨어나는 모든 아침은 행복의 시작이다. 피어나는 모든 꽃들이 기쁨을 알려준다. 수많은 시간들에 갖은 세파속이어도 햇살 안고 살아가는 삶에 아름다운 꽃길은 평생토록 누릴 소원 성취다. 나팔꽃은 그러함이듯 살아 숨쉬는 인연줄처럼 추억을 연상케 한다. 줄줄 어디든 끈질긴 줄을 뿜어 타오름도 욕망이 아닌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아는 자주 독립성이다. 한철이나마 아기 천사처럼 덩쿨로 지천에 흐드러졌다. 그리도 연약한 줄기가 꿋꿋이 무엇이든 닿는 것은 놓지 않고 함께 하는 나눔이다. 바람 불어도 좋은 웃음꽃을 빠뜨리지 않고 선물한다. 꽃 진뒤 바스락 깨끗한 씨알은 뿌려도 뿌려도 부족한 베품이자 남김의 의미를 가르친다. 겉으로 진한빛 화려해도 겉치레 아닌 진실한 수줍음도 있으니 생애를 그릴때 모습을 삼아도 좋겠다. 그러기에 '당신의 품속은 그 어느날, 엄마의 자궁안처럼 포근한 우주' 라고 표현한 시인의 침묵은 그윽한 향기다. 세월이 흐르더라도 그것만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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