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한숨 소리

≪소나기 구름이 사는 나라≫ 책을 펴내면서 ...
동시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산과 바다를 가슴으로 안아 보기도 하지만 새로운 소리,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아 오늘도 실망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저 섬에는 어떤 동시의 소재가 숨어 있을까? 그래도 이렇게 동시집이 태어나도록 예쁜 그림을 그려준 김해 삼성초 친구들과 예쁘게 꾸며 동시집을 만들어준 도서출판 경남 여러 선생님께 정말 고맙습니다.            - 2019년 겨울에 김용웅 -

 

 

【 김용웅 약력 】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도 <아동문학평론>
  동시로 등단
-저서: 동시집 <종이비행기의 꿈> <손가락이 하는 말>
  <소나기구름이 사는 나라>등
-글수레 동시창작교실을 운영
-현)김해문인협회 고문, 경남아동문학회 부회장
  

 

할머니가 고향 친구 집에
다녀온 날이면
언제나 하는 소리가 있다.


-나란히 걷던
동네 오솔길 어디에 숨었나?

-고무줄놀이, 달리기하던
학교 운동장 어디에 숨겼나?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할머니의 잃어버린 고향은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할머니를
뒤따라온 바람은
옛날 그대로인 걸

한숨 소리는
고향 냄새로
할머니 마음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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