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조폭 주도권 다툼 등 다양한 가능성 두고 수사

외국인 조폭 주도권 다툼 등 다양한 가능성 두고 수사

부상자 2명 입원 치료중

 

지난달 진주에서 불법체류외국인들 간 싸움으로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지난 주말 부원동 시내에서 외국인 간 집단 폭력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10분께 김해시 부원동 한 주차장에서 외국인 30여 명이 갑자기 몰려들어 패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부상자 2명을 포함해 18명을 현장에서 붙잡았으며 이후 8명을 더 붙잡아 모두 26명 신원을 확인했다. 키르기스스탄 국적 A(32)씨와 카자흐스탄 국적 B(29)씨가 자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가담 인원을 30여명 정도로 보고 도주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이들 모두 고려인으로 수년 전부터 동포 자격이나 취업 비자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은 일부 김해에 체류 중이지만 경기도나 경북, 충북, 충남 등 전국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 2명은 뇌 수술을 받을 정도로 크게 다쳤지만, 현재까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붙잡힌 이들은 주차 시비로 패싸움이 벌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조직폭력세력 간 다툼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세력들이 서로 주도권 다툼을 벌였거나 이권을 놓고 싸운 것으로 보고, 부상자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해 부원동은 외국인 시장이 즐비해 주말이면 전국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으로 외국인 치안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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