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겨낸 달걀 15개 기적의 병아리들

사진은 지난 9일. 15알 기적의 병아리들 모습.

화정초등학교는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학생들에게 생명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9일까지 21일간 3학년 과학수업과 연계한 '동물의 한 살이' 단원을 이용해 병아리 부화를 시도해 15마리의 건강한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적을 거뒀다.

지난 3~5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학생들 없이 정적이 흐르던 화정초에는 등교 개학 후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심어주기 위해 부화기를 미리 준비해으며 과학 교사가 기증한 달걀 15개를 부화기에 넣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며 검란과 알굴리기의 과정을 거쳐 15알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개학은 연기 됐지만 격일제 운영으로 지난 8일 600여명의 학생이 안전하게 등교를 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의 역경 속에서 지난 9일 화요일 아침, 귀여운 병아리들의 “삐약삐약” 울음소리가 학교 과학실에 울려 퍼지게 되었다.

 화정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은 병아리의 탄생을 축하하고 관련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활용해 방역지침을 지키며 병아리의 성장과정을 관찰하도록 했다.

 종이상자를 개조해 만든 임시 닭장과 온열기 주변에는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갓 태어난 병아리를 처음 관찰하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이어졌다.

코로나와 관련해 코로나 아웃, 희망이, 백신이 등 다양한 이름 짓기 행사도 진행했다. 

배숙정 교장은 "병아리 부화를 진행한 것은 '동물의 한 살이'라는 과학교육적 측면도 있었지만, 갓 태어난 병아리의 모습을 보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많은 관리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함께 키워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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