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희

박은희

김해 문인협회 정회원

김해시의원

 

 

 

벌써 50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가 되었다

 

중년에 접어드니 혼자라는 것의 느낌이

무엇인지 진하게 와 닿는다

 

사회학자 리스먼이 남긴 '군중속의 고독'의

의미를 새삼 들춰 본다

 

10대,20대에는 주위에 친구들로 가득했다

30대,40대에는 두 아이 키우고 시집살이 하느라

정신없는 세월을 보냈다

 

50대에 접어드니 아이들은 성장해서 집을 떠났고

지난 세월을 되짚어 보는 시간과 혼자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수시로 떠오른다

 

곧, 맞이하게 될 나의 60대, 70대는

혼자라는 것의 의미를 잘 받아 들이고

질곡의 인생을 즐기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

 

【시 평/시인 박선해】

시간들을 보내며 삶에 더욱 조숙해져 가는 세월을 읽는다.

때때로 혼자만의 달빛에 젖고 대중속의 태양에 힘을 받았음을

읽는다. 남들같지 않은 찌푸린 하늘에 허무한 염세를 떠올렸을

시를 감상한다. 여기서 삶을 사각사각 읽어 나가게 하고 있다.

올록볼록 살아 나왔던 시절은 활기찬 웃음이다. 쓰라린 외면과

때론 아삭 상큼함도 없잖은 삶의 참 맛을 되돌아 보는 시에서

뒤따르는 나를 본다. 삶의 유랑에서 옹골찬 활동력은 강한

에너지를 잃지 않겠다는 다부짐을 뵙는다.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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