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성경 속에 들어있는 최고의 정수라고 생각되는 말이다. 요한복음 8장 32절에 기록된 이야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이다.

삶에 있어서 돈, 권력, 명예, 사랑이 우리를 자유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해준다는 말은 자주 들어는 봤지만 그 진정한 뜻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진리(眞理)가 과연 무엇이며 자유를 어떻게 준단 말인가?

여기서 먼저 자유가 우리 삶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사람의 삶에서 자유라는 것은 마음에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의지를 마음껏 발산하며 삶을 만끽하는 지고한 상태를 이야기 하는 말일 것이다.

동물들조차 자유를 박탈하면 온갖 스트레스와 질병에 노출되고 만다.

미국의 패트릭 헨리는"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라고 할 정도로 목숨과도 맞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자유이며 차라리 자유를 속박 당하고 사느니 죽는 것이 낫다 라며 죽는 순간까지도 자유를 외치고 죽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자유를 찾기 위해 싸워온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나 부처와 같은 성인들께서는 진리가 자유를 준다니 선뜻 이해하기가 힘들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라는 예수님 말씀은 부처님 가르침이신 사성제중 고(苦) 멸(滅) 즉 괴로움이 없는 상태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그럼 진리(眞理) 무엇일까?

깨달음의 종교인 불교의 수행승들은 평생을 진리의 깨달음을 얻으려고 일생을 수행으로 보낸다. 과연 그 진리가 무엇이 길래 이토록 일생을 소비하고 목숨과도 바꾸는 것일까?

바로 그것은 영적인 자유를 주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에는 진리가 아닌 것은 사실은 없다. 다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이 진리의 범위를 벗어나 괴롭고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진리가 이렇다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진리는 인류가 출현하기 이전에도 있었고 인류가 아니 지구가 없어진다 해도 존재 하는 불멸의 우주 질서이며 우리에게 상상하지도 못할 대 자유를 줄 수 있을 것이고 또한 급변하는 인류의 문명이 안고 있는 문제의 모든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진리의 속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는 많이 다르다.

진리는 우리가 어제라는 과거에 머물지 말기를 바라고 미래에도 머물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와 미래는 실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으로만 존재 하는 세계이며 이 환상을 진실이라 믿고 삶을 영위하는 것은 우리를 괴롭게 하는 자유를 억압하는 삶을 살게 만들고 영원한 죄인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진리와 멀리 떨어져 우리가 속세에서 원하는 돈,권위,등이 우리를 자유케 해 줄 거라는 거짓에 속아 생각 놀음에 빠져 살고 있다. 오로지 진리는 진리의 법칙에 순종하게 살기를 바란다. 이 진리와 멀어진 삶은 하늘의 법칙을 어긴 죄인으로 빨리 진리로 회귀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진리로 돌아가는 방법은 기독교의 회개와 불교의 참회뿐이다. 회개와 참회의 속성은 집착과 욕망, 저항의 마음이 일체 떨어져 나간 상태를 의미 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리에 순종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을 하여 담배를 끊었다고 하자

그런데 타인이 담배를 피거나 담배 생각이 날 때 전혀 내면의 흔들림이 없어야 회개가 되고 담배의 유혹과 시험에 통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자신의 마음에 이렇다 할 찌꺼기가 완전히 소멸 되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 대 자유인으로 삶을 살고 노자 도덕경에 있는 구절인 몰신불태(沒身不殆): 몸이 무너져도 위태롭지가 않다. 라는 경지를 도달하여 몸이 있을 때는 몸이 있는 대로 몸이 없어지면 없어진대로 존재로써 존재 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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