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택

 

김익택 시인

 

 

 

 

 

 

약력

김해 문인협회 정회원

앞선문학 소설 등단

 

 

 

너의 가슴에

맺힌 한

울어서 풀린다면

열 손가락 지문에

붉은 꽃이 필 때까지

쥐어 뜯고 튕겨서

더 아프게 울어라

 

대나무 회초리가

착착 감기듯

잘 맞아야 제 소릴 내는

장구같이

득음으로 가는 길은

너를 죽이고

나를 죽인 끝에 얻은 소리

 

뜯어서 풀리고

퉁겨서 풀려서

마침내 터져 나온 소리는

울음이 해후이고

아픔이 사랑이다.

 

 

【시 평/시인 박선해】

가야금은 길고 넓은 몸통위에 안족을 놓고 열두줄을 얹은 현악기이다. 

활줄을 당기듯 애간장 타는 갸느린 음률은 질박한 울림을 안고 민족 

정서를 대표해 왔다. 시인은 어느날 마주한 가야금의 음색에 휘몰이 

치는 운율을 감고 숨결을 가꾸며 한마리 학의 깃 펼치듯 가락을 시로써 

본심을 표현하였다. 그 시는 평생을 두고 굴곡진 아픔도 사철 푸른 

올연히 그리운 곡심이 될것이다. 더욱 금관 가야의 사계를 타고 귀히 

울리는 시를 남긴 시인으로서의 의무에도 소신이 대단 하시다. 소설가로서 

시인의 길에도 충실하여 엄청난 시구를 뿜어 내는 열정을 칭송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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