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사람은 나는 왜 존재 할까?  왜 살까? 라는 의구심은 누구나 한번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하고 어쩌면 골머리만 아팠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왜? 라는 의문을 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간은 갖가지 의미를 붙혀 인간의 존재에 대한 특별함을 합리화 시키는 능력이 있다. 어쩌면 인류의 생존과 적응의 방식에서 꼭 필요한 강력한 정신적 무장상태가 아닌가 싶다. 이러한 특별한 의미 부여는 다른 존재들과의 차별성을 만들어 다른 존재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고 통제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어졌었고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고 질서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인류의 과거 약육강식의 역사에서 차별성의 의미 부여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인류간에 살육을 자행 했는지 알 수 있다. 왕이 천자라고 하여 통치하던 일, 독일이 게르만족의 우월성을 주장하며 수백만 유대인을 학살한 일, 아프리카 원주민의 노예화 등 우리나라도 사,농, 공,상 으로 나뉜 계급 사회가 있었고 지금도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이라는 계급이 존재 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지만 우리는 계급 사회 계층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있다.

의미을 부여 한다는 것은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가치는 단지 우리의 생각에 존재하는 것이지 실재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민족의 우월성, 부류의 우월성, 국가의 우월성, 종교의 우월성, 자연계의 우월성, 이런 것이 계급이라는 계층을 만들어 질서라는 규칙으로 사회를 구성하고 통제 하여 왔고 지금도 계급 사회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람간의 의미부여의 가치로 계층을 만들었고 또한 동물 식물 무생물등에게도 의미와 가치를 부여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돈이다. 돈은 종이에 어떠한 그림을 그려 넣은 것에 불과 하지만 우리가 그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그것은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버려 우리를 즐겁게도 하고 괴롭게도 하는 요상한 물건으로 바뀌어 져 버렸다. 이것 또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특별한 자질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나뉠 수가 없다.나뉠 수 없다 하여도  우리는 소통을 하기 위해선 한정짓고 이름 붙히고 의미를 부여하여야만 서로 간에 소통이 가능해 진다. 나뉠 수 없는 것을 나누므로 치우침이 생기고 치우침이 생기면 더 많은 집착을 하게하고 갖고 싶은 욕망도 커지는 법이다. 자신이 타인과 다른 뭔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만들어 스스로 만족을 얻어야만 삶의 의미와 만족을 얻게 되고 타인보다 특별하고 강한 거처럼 하지만 실은 내면에는 그런 것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아주 외로운 정신적 기형이 되어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당신에게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본인이 가장 의미와 가치를 두는 생각이 삶의 의미가 될 것이다. 각자 삶의 의미와 가치를 두는 것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이 공동체의 안녕과 평온을 깨는 가치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각 개인은 계급이나 계층으로 나뉘어 차별을 받을 존재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내가 조중하면 모두 소중한 존재들이다.

우리 태양계 같은 은하계가 1000억개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지구와 같은 별도 1000억개가 있다는 거 아닐까? 그중에 지구라는 별에서 태초의 인류가 출몰한 이후에 수백 만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성인자로 태어났으며 6000만 마리의 정자중 1등을 해서 태어난 엄청난 운 좋고 경쟁력 있는 사람인 것이다. 내가 그렇듯 다른 타인 또한 그러한 엄청난 경쟁을 뜷고 이 땅에 태어난 존재 들이다. 얼마나 대단한 존재들인가 이러한 존재들이 서로 억압하고 착취하고 한다는 것은 결국 생명에 대한, 자신에 대한 존엄성을 훼손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어 인류는 또한번 유래 없는 변화의 시기에 들어섰다. 이제는 우리 인류가 서로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자연을 대하는 방식도 공존의 방법으로 바뀌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다가올 인류의 미래는 암울하게 어두울 것이다. 이제 인류는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계급은 역할이라는 행위를 하는 것이지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는 성숙한 인류애로 거듭나야 되지 않을까? 이러한 단계의 성숙한 의식의 성장은 의미와 가치를 개인에게 두는 사고관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 안녕과 평화에 의미와 가치를 두는 세계관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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