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상생의 축산업 육성

김해시, 상생의 축산업 육성
친환경 미래 사육기반 조성
지역 3개 브랜드 집중 육성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 유지

 
김해시는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 축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165억원을 들여 친환경 사육기반을 강화하고 축산물 브랜드 육성, 국가 재난형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 유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등을 추진한다.

◇ 친환경 미래 축산업 사육기반 조성 = 시는 스마트 ICT기술이 접목된 축산시설 설치로 축산업을 악취 없는 친환경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총 6개 분야 42개 사업에 130억원을 지원한다.

분야별로는 △축사시설 현대화 및 스마트 축산 육성 분야 3개 사업에 70억원 △가축분뇨 자원화 분야 9개 사업에 17억원 △축사 악취저감 지원 분야 7개 사업에 17억원 △축산재해예방 및 가축생산성 향상 분야 9개 사업에 16억원 △말산업 육성 및 소싸움대회 추진 분야 6개 사업에 8억원 △양봉산업 및 기타가축 육성 분야 8개 사업에 2억원을 지원한다.

주요 사업을 보면 노후 축사 신개축 및 개보수 하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에 54억6000만원을 지원하고  생산비 절감과 최적의 사양관리를 위한 스마트 ICT 융복합 사업에 14억9000만원을 지원한다.

주촌면 일원 가축분뇨 악취저감시스템 및 미생물제 지원에 3억3000만원, 축산농가 악취방지 개선사업에 7억8000만원, 양질의 퇴비 생산을 위한 가축분뇨 수분조절재 지원사업에 7억원을 지원한다.

◇ 축산물 브랜드 집중 육성 = 시는 축산물 브랜드의 생산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해 수입 축산물의 시장 잠식에 대처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의 공급 확대를 위해 축산물 유통관리 강화에 7억원을 투입한다.

 5억원을 투입해 김해를 대표하는 축산물 브랜드인 천하1품(한우), 포크밸리(한돈), 산들에참포크(한돈) 3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TV, 라디오 등 대중매체 홍보, 축산물 브랜드 경영체 및 축산농가 대상 우수등급 장려금, 포장디자인 및 포장재 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쇠고기 축산물 이력제, 친환경 축산물 인증 지원, 축산물 위생시설개선 사업에 2억원을 투입하고 관내 축산물 취급업소 978개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연중 실시해 축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 국가 재난형 가축 전염병 청정화 유지 = 2011년 이후로 김해시는 국내 구제역·조류독감(AI)·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에도 불구하고 10년 가까이 청정지역을 유지하면서 축산물 가격 안정,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및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9년 총 사업비 7억8600만원을 투입해 한림면 명동리 김해축산농협 송아지 혈통경매시장에 최첨단 친환경 방역시설인 축산종합방역소를 개소, 이곳을 오가는 하루 150여대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7일 경기 파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중이며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이달 말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정해 AI 유입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25개 사업에 26억원을 투입해 가축질병을 예방하고 안정적인 가축사육기반을 조성한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소·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가 918호 21만7000두에 대해 구제역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예산 5억원을 지원한다. 소규모(소 50두 미만, 돼지 1000두 미만, 염소)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백신 구입비 전액 및 공수의 7명을 동원해 접종을 지원하고 전업 규모(소 50두 이상, 돼지 1000두 이상) 농가에 대해서는 백신 구입비 50%를 지원한다.

선진차단방역시스템 구축을 위해 첨단방역인프라 설치도 지원한다. 가금농가 CCTV 설치와 양돈농가 소독시설 및 울타리 설치를 지원하고 축산차량 GPS 등록사업 추진으로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과 연계, 가축질병 발생 시 축산차량의 이동을 통제해 질병의 확산을 차단하고 신속한 방역조치가 이뤄지게 한다.

◇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 = 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유도하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동물복지 분야 6개 사업에 2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주요 사업을 보면 1억6000만원을 투입해 공공장소에서 유기된 동물의 구조, 보호 비용을 지원해 유기동물 보호 여건을 개선한다. 또 유기동물 입양 시 동물등록비, 중성화수술비, 미용비 등의 비용을 지원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유도하고 유기동물 발생 시 신속한 소유자 인계를 위해 추진하는 반려동물 등록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새로이 2500만원을 들여 가축이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들개 긴급구조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출몰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 기존 구조 방식으로 구조가 힘든 들개의 특성에 맞춰 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다른 시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김상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존 축산업이 생산성 향상과 소득증대 등 양적 성장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친환경 위주의 질적 성장 중심으로 바뀌어 간다”며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친환경 축산정책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우리시도 이러한 환경에 맞춰 정책방향을 수립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녹록지 않은 축산업 현실 = 시가 이처럼 축산업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는 것은 대내외적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다. 대외적으로는 FTA 등 시장 개방에 따라 수입 축산물이 급증하고 있고 구제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고병원성 AI 등 재난형 가축질병 발생의 위험이 산재하고 안으로는 도시화, 산업화로 축산업이 혐오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졌다.

현재 시의 축산 여건을 살펴보면 농촌지역 도시화 등 여건 변화로 친환경 사육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가축분뇨 퇴·액비 관리와 축산업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2018년 1월부터 축종별로 가축사육지역을 제한하는 조례가 시행됐으며 축산법 개정으로 매년 축산업 허가·등록된 농가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한다. 여기에 이달 25일부터 시행되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기준에 따라 가축분뇨처리 규제도 강화된다.

농가 경영형태 변화도 뚜렷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김해시 한우사육의 경우 2011년 883농가, 2만4165두에서 8년만인 2019년 713농가, 3만344두로 농가 수는 19.3% 줄고 사육두수는 25.6% 증가했다.

돼지의 경우에도 2011년 128농가, 14만8357두에서 2019년 108농가, 18만6726두로 농가 수는 15.6% 줄고 사육두수 25.8% 증가했다. 농가별 사육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업형 축산 위주로 경영형태가 변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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