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51명 134개 점포

김해시자원봉사센터와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16일 저소득 취약계층 175세대에 사랑의 쌀 2370㎏을 전달했다.

착한 임대인 51명 134개 점포

8개 월 1300만원 깍은 건물주

대저건설 1억1000만원 성금

성금 마스크 쌀 반찬 줄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을 돕고자 하는 온정의 손길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김해시가 확인한 착한 임대료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은 16일까지 51명으로 134개 점포에 이른다. 지난 11일 39명 114개 점포에서 12명 20개 점포가 늘어날 만큼 동참 열기가 뜨겁다.

내외중앙로35 외동 아카데미빌딩 건물주 이모씨는 8개 점포의 임대료를 3월부터 코로나 종식시까지 월 1300만원을 깍아 주기로 했다.

34개월간 임대료 20%감면(부원동), 4개월간 임대료 전액감면(장유3동)하는 곳도 나왔다.

법인으로서는 드물게 부원새마을금고는 5개 점포의 임대료를 2개월간 30%씩 감면했다.

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1일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현수막을 동김해IC 부근에 게시했다.

이같은 착한 임대료 동참실적은 시의 신고 독려에 따른 자발적인 통지로, 시는 자신들의 선행을 알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에서는 지난달 자신의 건물 내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가 한동안 식당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을 접한 60대 건물주가 2개월간 식당 임대료를 받지 않고 같은 건물 내 다른 점포의 임대료도 인하해 주기로 하면서 착한 임대료 운동에 불이 붙었다.

이어 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한곳인 삼방시장 건물주 18명이 50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해 착한 임대료 운동 확산세에 기여했다.

시는 착한 임대료 운동 참여자에게 시장 감사서한문을 보내는 동시에 시 홈페이지 코로나19 상황판 배너와 시보, SNS 등을 통해 이 운동을 적극 장려 중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내놓는 성금도 줄을 잇고 있다. 16일까지 39곳의 단체와 개인이 4억 여원의 성금과 후원품을 내놨다.

(주)대저건설은 16일 김해시에 1억1000만원을 기탁했다. 박경호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소나마 할 수 있어 보람되다"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성금 2000만원을 17일 시에 기탁했다. 예경탁 동부영업본부장은 "각계 각층으로 번지고 있는 기부행렬과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자원봉사센터와 김해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16일 저소득 취약계층 175세대에 사랑의 쌀 2370㎏을, 활천동 나눔곳간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잡곡과 쌀 20㎏ 1포대를 두고 가기도 했다. 엠아이병원도 11일 10㎏ 쌀 132포(43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직접 만든 마스크 온정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해시새마을부녀회는  면마스크 500매를, 활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000장을, (주)동양산업은 보건용 마스크 3000장을 기부했다.

온정에 온정으로 답하는 선순환 사례도 나왔다. 장유3동의 사할린동포들은 동행정복지센터가 천 마스크와 손소독제 300세트를 전달하자 51세대 동포들이 모은 44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밖에 김해시청 70년생 모임인 삼삼회는 성금 300만원, 김해교회 100만원, 비전스크린골프랜드 100만원, 김해중앙교회 25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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