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직포 포장갈이후 보건용 판매

부직포 포장갈이후 보건용 판매
매점매석·가짜 수법 거액 챙겨


경남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매점매석 및 무허가 제조·유통, 판매 사기 등 마스크 불법 사범을 잇따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경남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일반 마스크 포장지에 보건용 마스크 효능을 기재해 약 50만장을 판매한 40대 생산업체 대표 A씨 등 3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핫팩을 제조해 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생기자 지난달 25일부터 짝퉁 마스크를 제조·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장 내부에서 허위 내용이 표기된 마스크 18만 장과 판매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양산경찰서는 보건담당 공무원 3명과 함께 지난달 15개 들이로 포장된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8만 6천여개를 포장지 당 630원에 대량 구입해 보건용 마스크 성능 표시(호흡기 질병감염 예방)가 돼 있는 포장지에 7개 들이로 재포장해 약국 등에 포장지당 1200원에 1만6천개를 판매해 부당이득을 취한 40대 판매업체 대표 B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마스크 7만개를 압수하고 판매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스크 10만여 장을 매점매석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인 C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불상의 공급책으로부터 마스크 수십만 장을 구입한 뒤 SNS를 통해 개인소매업자들에게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창고 내 보관 중인 마스크 1만2000장을 압수했다.

검거 당시 이들은 보관 창고 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을 흡입한 걸로 알려졌다.

또 광역수사대는 가짜 보건용 마스크 4만여 장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을 통해 판매한 중국인 D씨(30대)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마스크 3000장을 압수하고 구입 및 판매경로를 확인 중이다.

이 외에도 거제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월 까지 3개월에 걸쳐 온라인 판매 게시판 등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51명을 상대로 21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E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E씨의 행위가 국민들의 다급한 심정을 악용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등 사안으로 판단해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한 상태로 앞으로도 마스크 판매사기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며 "식약처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마스크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활동을 강화해 유통질서 문란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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