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대

이동극 약초전문가

(전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잔대


다른이름: 딱주,사삼(沙蔘)

 

어느 듯 창원에서 약초강의를 시작하고 10년이 되었다.
우연이 만난 분이 요즈음 약초에 관심을 갖는 분이 많으니 신문기사를 쓰는게 어떤냐는 의견을 듣고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약초 이야기를 시작 할려고 한다

어릴적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산으로 소풀 먹이려 다니던 생각이 난다.
틈틈이 약초의 이름을 알려 주시면서 이것은 무엇이며 어느곳에 좋다 라고 하시던 말이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캐서 주는 대로 받아 먹기만 했던 그때가 마냥 좋았다.

그 중에 잔대라고 하면서 팔뚝만한 것을 캐서 껍질 벗기고 주욱죽 찢어서 먹어 보라고 준 것이 햇빛에 반사돼 살결처럼 매끄럽고 맛있었고 먹고 나면 힘이나 온 산을 헤매였던 생각이 난다.

그 후에 그렇게 큰 잔대를 못보고 아무리 크야 엄지 손가락만한 것 밖에 보지 못했다.

얼마전 회원이 보내온 잔대를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나 얼마나 반가웠든지 사진을 올려 본다.

잔대는 총롱꽃과의 여러해 살이풀로서 우리나라에 약 40여가지가 있다. 그 종류가 많아서 층층잔대, 당잔대, 가는잎잔대, 숫잔대 등이 야생으로 자라고 있으며 또한 인삼과, 현삼, 단삼, 고삼과 더불어서 5대 삼에 들어가는 삼(蔘)이다. 

잔대는 특히 여성에게 좋아 보통 약재로 사용한다. 하지만 양념해서 드시면 더덕과 같은 맛이나 식사로 드셔도 매우 좋다. 인삼, 산삼과 다르게 잔대는 많이 드셔도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효능은 해열 거담 작용으로 해수 구갈에 활용하여 만성해수, 가래, 허열, 인후 마비와 진액 손상으로 인한 구갈을 치료한다 고 되어있다.
뿌리와 줄기를 나물로 먹는 풀이지만 뛰어난 해독력을 지닌 약초이기도 하다. 중금속 독, 화학약품, 농약 독 등 온갖 독을 푸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옛 기록에도 백 가지 독을 푸는 약초는 오직 잔대뿐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봄철에 채취한 어린순은 쓴 맛을 우려 나물로 먹고, 뿌리는 더덕처럼 살짝 두들겨 쓴 맛을 우려낸 다음 고추장을 발라 구워 먹거나 생것을 고추장에 넣어 두었다가 장아찌로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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