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스님

현진 스님

  불안은 인간이든 동물들이든 생을 영위하는데 여러가지 정신. 심리적 가장  대표적인 기초 감정적 상태이다. 생존을 위해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적인 유용한 심리적 장치이기도 하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모두가 개체성을 띠므로 개체의 존재가 우선되기 때문에 이기(利己)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불안은 이기(利己)를 충족 시키고 개체성을 유지하고 생존에 많이 쓰이는 감정이며 효율적으로 상황을 예견하고 대처 하며 상황을 우위에서 이끌어 나가는데  유용하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중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작용하는 것이다. 불안의 출발은 작은 염려 내지는 걱정에서 출발해 불안이라는 과정과 두려움이라는 단계를 거쳐 공포라는 마지막 단계까지 가게 되어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계륵과 같은 존재 이기도 하다.

불안이라고 하는 감정은 발현이 되었다가 상황이 종료가 되면 원래대로 회복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회복이 되지 않고 과도한 불안한 감정에 계속 머문다거나 불안이 계속 아무 이유 없이 지속된다면 병적인 상태이며 이성적 사고의 위축,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불필요한 행위, 특별한 상황의 회피, 예민 반응 등의 행동 양상이 나타나며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불안이 지속되면 다양한 양상의 심리현상이 나타나며 행동 패턴도 정형화 되어간다. 그리고 특정 부분에 유독 불안이 증가 하여 나타나는 건강 염려증이나 결벽증, 이상할 정도로 손씻기등 처럼 무언가를 계속 하게끔 한다. 이것을 강박증이라 하고 싶다.

불안으로 파생되는 정신적 결핍인 강박장애는 심각한 정신적 편향성을  가져 오고 온통 삶 자체가 불안강박으로 뒤 덮혀 삶이 송두리째 망쳐 버린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우울증마저 가세한다면 삶을 살아갈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갑자기 불안이 공포가 되어 삽시간에 뒤덮는 것을 공황장애라고 한다. 공황장애는 발생할 직접적인 충분한 동기가 없어도 느닷없이 죽을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며 극심한 공포가 동반된다.
삶이 삶이 아닌 끔직한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공황장애도 일종의 불안장애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불안은 단지 정신적 괴로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심각하게 육체에도 영향을 주어 다양한 질병들을 생산해 낸다. 불안강박의 강력한 심리적 압박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화로 인하여  스트레스 호로몬을 과도 하게 분비시킨다. 그래서 근육의 긴장도를 높이게 되며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고 근육과 모세혈관의 수축으로 인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과 발이 절이거나 땀이 많이 나게 된다. 불안에 가장 먼저 반응 하는 것이 위장이다. 특히 횡경막이 위로 올라붙고 호흡이 짧게 되어 뇌에 산소 부족 현상과 과도한 활성산소의 발생으로 인하여 체내의 염증이 증가하여 질병을 촉발 시킨다.

이토록 우리의 삶과 불안은 이미 태초부터 동거동락을 하여 왔다. 이제는 이 불안과의 불편한 동거를 끝을 내야 한다.우리안의 본성, 불성, 성령의 생명력만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치유방법을 기술하기에는 언어의 한계가 있어 아쉽다. 차선책으로는 많은 인연을 만들지 말고 일을 줄이고 많이 쉬고 많이 자고  그려려니 하는 마음으로 심신을 고요하게 하는 힘을 기르고  체내의 미네랄 밸런스를 유지하고 장내 미생물 균의 밸런스를 유지 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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