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확진자 0명

허성곤 김해시장(사진 왼쪽)이 지난 2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비상방역대책반을 재난대책본부로 격상하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해지역 확진자 0명
대보름행사 자제 요청
인제대 입학식 취소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해지역의 대응도 긴박감이 더해가고 있다.

김해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외 확산에 따라 지난 29일 보건소 차원에서 운영하던 비상방역대책반을 시장이 본부장인 재난안전대책본부로 2일부터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하는 도내 지자체는 김해시가 유일하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로의  격상을 통해 물샐 틈 없는 방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청정지역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확진자 발생 전까지 기존 방역대책반과 30개 부서 협업 체계로 운영된다. 확진자 발생 시 시 본청 재난상황실에 본부가 차려져 관리체계를 보다 강화하게 된다.
 
특히 관내 소방, 경찰,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보건·의료단체, 전문가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김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우한시 여행자, 접촉한 의사환자(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가 3명이 있었으나 경상대에 검사 의뢰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수동감시자(중국 방문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자) 5명은 정상으로 모두 격리 해제했다.

이외에도 능동감시자(우한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는 4명이 있었으나 3명은 기간 경과 격리 해제, 1명은 1일 2회 증상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무증상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과 2만명에 가까운 등록 외국인을 위해 시민행동요령과 다국어로 된 홍보물을 제작해 감염증 예방활동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선별진료소(김해시보건소, 김해중앙병원, 조은금강병원, 갑을장유병원)를 24시간 운영 체계로 전환하고 비상방역 근무시간을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로 확대했다

또 당직실,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 간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보건소 직원들을 19개 읍면동 책임담당자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다가올 정월대보름과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 대학행사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시는 2월 8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과 산불 방지를 위해 지난 31일 19개 읍면동에 공문을 보내 행사 자제를 권고했다.

올해 19개 읍면동별로 33군데서 달집 태우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공문이 나간 이날 하루 동안 7곳의 행사가 취소되는 등 정월대보름까지 상당수 행사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인제대와 가야대 졸업식 참석을 위해 입국할 예정인 중국 교환학생 133명의 관리를 위해 교육부와 협의 중이다.

인제대학교는 오는 14일 개최 예정이었던 2019학년도 학위수여식과 27일 예정이던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을 취소 했다. 졸업장 및 상장 수여, 학위복 대여는 학과 단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입생들에게는 학과 단위로 대학생활을 안내한다.

대학측은 중국 파견 예정이었던 한국인 교환학생 14명의 파견을 전면 취소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 28일부터 경전철 시설물 방역 및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접점 근무자인 역사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 접촉이 많은 역사 시설물과 열차 출입문, 손잡이, 열차 내부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허성곤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2일 "외국인과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감염병 위기대응 매뉴얼보다 더 강화된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