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국 문화재단 대표이사

윤정국 재단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


 윤정국 문화재단 대표이사
 10년 비전 2030 내달 발표
 통합 재단 알릴 CI 선보여

 
 
 올해는 김해문화재단이 창립한지 15주년이 되는 해이다. 재단은 다음달 창립 15주년 기념일에 맞춰 앞으로의 10년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 ‘비전 2030’ 수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TF팀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재단의 통합된 모습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CI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또 건립 15년이 지나 노후화되고 있는 김해문화의전당의 무대와 객석,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전시시설 등을 김해시와 협의해 예산을 확보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윤정국 재단 대표이사를 통해 올 한해 재단 안팎에서 일어날 새로운 변화를 가늠해 본다.

 다음은 윤정국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나눈 일문일답.

 문. 올해 공연부문은 어떻게

 답. 좋은 공연작품 유치는 물론 직접 좋은 작품을 만들어 전국에 보급하는 일도 하려 한다. 가야사 소재의 음악극과 오페라 창작 등을 통해 제작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한편 시민극단이나 시민뮤지컬 등 시민참여형 사업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김해문화의전당은 공연시즌제를 정착시켜 수준 높은 작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상반기 공연시즌제는 2월 중순부터 티켓오픈할 예정이며 뮤지컬 ‘맘마미아(2월14~16일)’를 비롯해 연극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3월20~21일)’, 뮤지컬 ‘레베카(5월22~24일)’, 현대무용 ‘픽셀(6월12일)’, 피아니스트 조성진 콘서트(7월1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알차게 구성했다.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지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공연장으로 그 기능을 다하려 한다. 연극 ‘오백에삼십(2월 22~23일)’, 피아니스트 손열음 리사이틀(4월11일) 외에도 클래식으로 듣는 동화라는 주제로 자체 기획한 ‘우아한 클래식’ 프로그램을 2월부터 6월까지 총 5회 선보이며 누구나 공연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 클레이아크와 윤슬미술관, 스페이스가율 등 전시장 운영은

 답.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이미 탄탄한 역량을 고루 갖춘 미술관으로 지역 창작활동의 중심으로 그 역할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려 한다. 세라믹 창작사업, 해외 예술가, 전시공간과의 교류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과 지역 작가 육성에도 그 몫을 다할 것이다.

 기획전은 국내 대표적인 도자작가인 이승희 초대전(3월13일~5월31일)을 시작으로 달을 주제로 한 ‘달 : 일곱개의 달이뜨다(가제)(6월27일~10월11일)’, ‘아시아도자교류전(2월15일~5월5일)’ 등 국내외 작가들의 네트워킹 작업도 진행된다. 또 입주작가전, 세라믹루키전 등 작가 육성과 지역작가 작품 판로개척지원, 청소년대상 ‘행복교실 : 진례면 상상17번지’와 같이 지역과 함께하는 예술프로그램들도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간다.

 문화의전당에 위치한 윤슬미술관에서는 여성 독립운동활동을 재조명한 ‘어와 만세 백성들아 : 여성 독립운동 김해(2월28일~5월31일)’, ‘디자인 특별전(6월16일~8월30일)’, 김해 지역작가 발굴의 장 ‘Newface&Artist in Gimhae(9월11일~10월11일)’ 등이 운영된다.

 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에서는 가족들이 쉽게 전시에 다가설 수 있도록 체험형 전시 ‘안녕 굴리굴리 친구들(1월7일~2월23일)’, 가정의 달과 어린이 특별전 등을 진행한다. 또 다양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김해지역뿐 아니라 부산, 창원지역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몰려 올 수 있게 마케팅을 강화하려 한다.
 
 문.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일은

 답. 지난해 재단은 문화도시 탈락이라는 충격적 아픔을 겪었다. ‘넘어지면 쉬어가라’는 말이 있다.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된 만큼 오히려 차분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더욱 단단하게 준비해서 올 연말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하는 문화다양성프로그램 ‘무지개다리사업’에서는 우수한 사업 진행으로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문체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재단의 역량을 과시했다. 올해는 다어울림 생활문화센터 개원에 따라 운영을 지원해야 할 것이며 기존의 생활문화동아리 지원사업도 강화하려 한다. 또 공연장의 객석 일부를 할애하는 문화나눔, 삶의 현장을 예술단체가 찾아가 공연이나 강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예술배달 등을 통해 소외계층의 문화복지를 강화하겠다.

 아울러 축제사업과 정책사업을 연계해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 이제는 김해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은 ‘김해문화재야행’, ‘허왕후신행길축제’ 등을 시민참여형 축제로 그 성격을 강화하고 더욱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참신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또 올해 10주년을 맞는 ‘김해가야금축제’는 옛 가야의 정신을 음악과 악기를 매개로 되살리는 전국 최고의 가야금 관련 행사로서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

 문. 관광정책 역시 중요한데 주요 관광시설들은 어떻게

 답.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지난해 넌버벌퍼포먼스 ‘페인터즈 가야왕국’을 론칭하고 하늘에서 자전거를 타는 ‘더블 익스트림’ 시설을 개장하며 사업의 영역과 입장객 수를 확대했다. 특히 페인터즈 가야왕국은 문화예술과 역사, 관광이 잘 결합된 콘텐츠로. 넌버벌(비언어극) 특유의 리듬과 전달력, 다이내믹함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블 익스트림 역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체험시설로 가족, 연인은 물론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낙동강레일파크 역시 봉화마을과 화포천, 마사터널 등 주변의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연계돼 올해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친 결과 해외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여행객, 해외 자유여행객 등이 방문 후 SNS에 자발적인 인증샷을 올려 경남 주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김해천문대는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별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재단의 인프라를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비비단길 프로그램 등의 운영으로 시민 참여율을 더욱 끌어올리겠다.

오는 5월 22일~24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진행되는 대형 뮤지컬 ‘레베카’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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