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 멸종위기 1급 지정

 

대동면 운하천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 사진제공/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환경연, 멸종위기 1급 지정
 대동첨단산단 건설에 우려

 김해의 환경단체가 대동면에서 멸종위기동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을 발견했다며 관련 기관에 서식지 보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대동면 괴정 양수장 앞 운하천 주변에서 수달이 발견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직접 이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물고기 비늘과 가시가 섞여 있는 수달의 분변을 여러군데에서 발견하는 등 서식 징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야행성인 수달은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며 위험 상태에 놓이면 물속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다. 또 외부감각이 발달되어 있어 밤낮으로 잘 보며,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고, 후각으로 물고기의 존재, 천적의 습격 등을 감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모피를 얻기 위해 남획되고 하천이 황폐화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이에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고,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환경연 관계자는 "멸종위기 1급 수달이 나타났다는 소식은 반갑지만 운하천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는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어서 앞으로 수달이 살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며 "김해시 등은 대동면 운하천 주변 수달 서식지에 대한 실태에 따른 전문가 조사를 착수하고 수달 보호 대책을 세워야한다. 아울러 수달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운하천의 수질 개선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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