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춤을 추었지 / 낸시 틸먼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32p / 1만 2천원

 

추천 / 정은우 기적의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엄마 내가 태어난 날은 어땠어?
 네가 태어난 그날 밤, 달은 깜짝 놀라며 웃었어, 별들은 살그머니 들여다봤고 밤바람은 이렇게 속삭였지, "이렇게 어여쁜 아기는 처음봐! 정말이지, 지금껏 이 세상 어디에도 너 같이 어여쁜 아이는 없었단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가족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들이 기뻐하며 반겼다는 내용과 아이 스스로가 소중하며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아이들의 자존감 향상에 도움을 주는 책으로 아이들에게 탄생의 축복을, 특별함을 알려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라 생각이 들어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적절한 독자연령을 4세 6세이지만 시처럼 아름다운 글귀들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라 연령 상관없이 모두가 읽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잠자리 때 부모님이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며, 더 나아가 독서치료 그림책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현주 북 칼럼니스트의 보태기
생명의 탄생은 경이롭다. 신의 선물, 자연의 축복, 사랑의 결실, 무한한 행복…. 그 어떤 말로도 기쁨을 다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다.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고, 한없는 보살핌으로 자랐고,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아이만큼 행복한 존재가 또 있을까. 아이는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가족들 사이에서 그날은 세계에서 가장 기쁜 날임을 몇 번이고 확인할 것이다. 그날 정작 가장 힘들었던 사람이 어머니였음을 훗날 알게 되겠지만,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고 싶어한다. 아이들은 더 그렇다. 자신이 왔을 때 세상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알고 나면 살아가는 내내 힘을 얻을 것이다. 귀한 존재인만큼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자신이 태어난 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아이를 위해 창작된 그림책이다. 작가 낸시 틸먼은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카드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아이들에게 ‘너는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이라는 걸 알려주려고 이 책을 만들었다. 그는 이 책을 만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기러기들이 날아오고 무당벌레들이 내려앉고 달이 아침까지 머물러 있다. 내가 이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을 사용한 건, 어린이들이 어른이 된 뒤에도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행복한 순간을 만날 때마다 “이대로 세상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그 순간이 바로 우리가 세상에 올 때 일어났던 기적이었다. 모든 것이 숨죽인 채 한 아이가 태어나길 기다렸고, 아이가 첫 울음을 터뜨렸을 때 온 세상이 춤추었다.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 바로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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