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금동건 씨

지난달 31일 환경미화원 금동건 씨(사진 오른쪽)가 1년 동안 주운 동전 등을 본지 허균 편집국장에게 기탁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금동건 씨

 현금 <김해일보>에 기탁

 해마다 동전 기부 선행 


 김해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금동건(61) 씨가 1년간 일하며 주운 동전 등을 방화셔터 피해학생에게 써달라며 <김해일보>에 기탁했다.

 금 씨는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동전과 공병 등을 주워 판 돈을 모아 2013년부터 해마다 이 같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미화원인 금 씨는 '꽃비 내리던 날', '시를 품은 내 가슴' 등의 시집을 펴낸 김해문인협회 소속 시인이기도 하다.

 금 씨는 지난달 31일 지폐와 동전이 가득 담긴 비닐주머니를 들고 <김해일보> 편집국을 찾아왔다.

 금 씨가 건넨 묵직한 주머니엔 1만 원권 20장과 5천 원권 1장, 1천 원권 20장이 들어있었으며, 동전은 500원짜리 22개, 100원짜리 1천392개, 50원짜리 13개, 10원짜리 531개가 들어있었다.

 <김해일보>는 농협 김해시청지점에서 지폐로 교환했다. 금 씨가 기탁한 금액은 38만 1천160원이다.

금 씨가 기탁한 동전과 지폐.

 금 씨는 지난 2018년 11월에도 <김해일보>에 기부금 25만 5천520원을 기탁한 바 있다.(본지 2018년 11월 27일자 보도)

 금 씨는 "동전과 공병을 주워 마련한 돈에서 매달 월급날 마다 1~2만 원씩 더 보태 이번에 내놓게 됐다"며 "방화셔터 사고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아이에게 전해달라"고 밝혔다.

 금 씨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은 본지 허균 편집국장은 "금 씨는 해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며 "금 씨의 선행이 더 밝은 김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일보>는 방화셔터 피해 아동이 다니던 학교를 통해 금 씨의 기탁금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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