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오늘은 태아의 생명 줄인 산모와 직접적인 연결을 해주는 탯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려 한다. 태아가 착상이 되고 세포 분열이 시작되고 약 4주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태아가 외부로부터 영양과 산소를 보급 받아야 더욱 기관과 세포의 분화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탯줄인 것이다.

 탯줄은 태아를 보호하는 장벽과 산모의 자궁 내벽이 결합되어 생성된  태반에서 나와  태아의 배꼽으로 연결된 영양 보급선이며 생명선이기도 하다. 탯줄 속에 있는 혈액을 제대혈이라고 한다.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 건강상에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배양하여 치유하기 위해 도장 따위의 속에 넣어 탯줄을 보관하기도 하고 전문 보관 하는 곳에 의뢰해 보관하기도 한다.

 산모는 탯줄을 통해서 태아가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동시에 태아의 대사과정에 발생된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탯줄을 통해 산모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명현상을 참으로 오묘하다. 태아의 발육 상태에 따라 영양뿐만 아니라 산모의 감정 상태까지도 탯줄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어 태아의 무의식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사람은 혈액형이 전혀 다른 피를 수혈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산모의 혈액형과 다른 혈액형을 가진 태아를 복중에서 자란다는 것은 참으로 신비할 따름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생명력의 신비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탯줄인 것이다.
 
 또한 그 탯줄을 통해 산모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어 태아의 기질과 성향 등의 정서를 형성하는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태시 태초 인류가 탄생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우성 존재들만 존재하게 하는 정보의 총 집합체인 DNA의 방을 여는 마스터키라고 할 수 있는 태아의 감정 상태가 결정되는 것이다.

 유전자에는 안정과 균형과 조화를 요구하는 정서도 있지만 인류 최초 척박한 자연환경과 다른 동물들 보다 열등한 육체적 조건 속에서 적응을 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잔인함과 난폭함이라는 적응 방식도 내재되어있다. 태아가 어떠한 감정 상태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느냐에 따라 수많은 정보의 방에서 어느 문이 열리게 될지는 산모의 감정 상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DNA 방을 여는 열쇠는 인간의 감정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께서는 태교의 가르침을 훗날 좋은 스승님을 만나 10년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혜가 엿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복중 10개월의 시간은 출생 후 올바른 정서적 건강한 일원이 되는 교육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좋은 토양을 만드는 토목공사라 할 수 있다. 요즘 인성과 효를 강조하고 많은 곳에서 가르치고 있다.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중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인성과 효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것의 역설적 현상이기도 하다. 태중의 환경이나 출생 후 환경 모두 감정형성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그 감정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이기도 하다. 탯줄이 형성되는 순간부터 태아는 산모의 영양만 먹어 커 가는 것이 아니라 산모의 감정조차도 먹어 감정도 커 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요즘 태교를 이야기하면 옛날 얘기처럼 과학적이지 못한 것처럼 치부할 수도 있지만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학원, 사교육 등에 신경 쓰는 것 이상으로 태교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한다면 온 가족이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가정이  될 것이고 그러한 가운데 태어나는 아이라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아이가 큰 축복 속에 태어나 가정과 인류의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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