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시인
파사석탑
<김미정 시인>
오래전
귀하디 귀한 먼 나라 공주
알에서 태어난 배필 만나러
풍랑에 시달리며 배 타고 올 때
간절히 붙잡고 기도했다네
앞을 막는 파도 더미 잠잠해지라 돌 하나
배를 덮는 먹장구름 사라지라 돌 하나
몰아치는 세찬 바람 순풍 되라 돌 하나
작은 나무집에 오도카니 모여
무심한 세월 잊은 듯 보여도
그 옛날 기도는 남아
서로 꼭 붙들고 서서
왕비 된 공주 지키고 있다네
▶ 시인 약력
『아동문학세상』 등단
시낭송가
김해문인협회 사무국장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