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원 시인

성원학교 (김해여성복지회관)

<변정원 시인>


선생님 따라
가나다라마바사

읽고 또 써도
생각은 안 나지만

달달 떨리는 손
연필 지팡이
꼭 쥐고

그 옛날 어렸을 적
다 못 피운

국어 공책
마음 밭에



심고 있다.

 

▶약력
2011년 『문예시대』 동시 등단
2015년 아동문예 문학상 수상
동시집 『달님 도장』
김해문인협회 회원

 

양민주 시인.
 시대적 아픔으로 한글을 깨치지 못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여성복지회관에서 한글 공부를 하고 있다. 한글을 깨치지 못한 우리네 나이 든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동시다. 글을 몰라 가슴 졸이며 생활한 것을 헤아리면 눈물이 고인다. 나이 들어 생각은 잘 안 나지만 연필을 지팡이 삼아 꼭 쥐고 어렸을 때 못다 피운 꿈을 국어 공책 마음 밭에 꼭꼭 심고 있다는 말 감동적이다. 꼭 한글을 깨쳐 자유롭게 세상을 활보하며 신문에 실린 이 시도 읽고 아름다운 시도 쓰시길 바라본다. 더불어 찬 날씨에 건강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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