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공공성 강화 이바지"

 

 전국의 대학에서 교수노동조합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전국교수노동조합 인제대지회가 27일 이 대학 늘빛관 이태석기념홀에서 창립대회를 연다.

 전국교수노조 인제대지회 준비위원회는 2001년 출범해 교원노조법 개정을 주도한 전국교수노동조합 부울경 지부 소속 지회다.

 인제대는 지난해 2주기 대학평가 직후인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재차 총장 선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전체 교수들의 대표 기구인 교수평의회의 역할과 위상을 두고 구성원 내부에서 논쟁을 거듭했다.

 그 과정에서 교수노조의 필요성을 느낀 교수들이 2018년 11월 준비위원회를 꾸려 지회의 활동 방향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으며 학내외 사안에 대해 기존 교수 조직인 교수평의회와 연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대지회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과 시장만 쳐다보며 갈대처럼 동요하는 대학이 아니라 학문재생산의 기초를 지키면서도 인제대에 맞는 대안을 찾아가는 대학이 되도록 법인과 본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며 "인제대지회의 슬로건을 '대학은 스스로! 교육은 앞으로! 같이 가는 교수노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게자는 또 "앞으로 인제대지회는 단체 교섭에서 급여정상화, 학장직선제 실시 등 민주적 대학 운영을 위한 요구를 할 것이며, 특히 많은 대학에서 문제가 된 비정년트랙 전임교수 임용을 막아 교원의 신분을 안정시키고 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써 대학 경쟁력을 살리도록 활동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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