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규 시인

백운대

<박덕규 시인>

 
공진문 동북쪽에 허리 잘린 구릉 하나
먼 옛날 고려 때 송악신을 모셔다가
대마도 정벌 가면서 승전을 빌었다지
 
김해의 영욕을 수천년 내려 보다
시민의 쉼터로 오가는 이 벗이 되어
가야의 빛났던 문화 회상에 젖어있네
 
가슴팍 한가운데 가야사람 묻어두고
송악단 이름으로 천년을 살았는데
누군가 붙여준 이름 백운대고분공원

 

약력
『한국동서문학』 등단
한국해양소년문화회 회원
김해문인협회 회원


 

양민주 시인.
 백운대(白雲臺)고분공원은 구산동 롯데캐슬 아파트 아래쪽 길 건너에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이름만큼이나 김해 시내를 내려다보기에 좋다. 시내의 야경을 구경하고자 하면 백운대로 가보자. 시조의 내용으로 보아 옛날의 이름은 송악신을 모신 곳으로 ‘송악단’이라 불렸나 보다. 가슴팍 한가운데 가야 사람을 묻고 송악단으로 천년을 살았는데, 누군가가 주변 풍광에 맞는 백운대라 이름을 붙여주어 지금의 백운대가 되었다고 한다. 시인은 토박이 향토사학자로 김해의 역사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이다. 새로운 사실을 전하는 시인이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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