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길 김해 당당한방병원장

서종길 김해 당당한방병원장.

 성장기에 ‘우리 아이가 또래 보다 키가 작다’며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그 원인으로 유전을 생각하는 부모가 많은데 실제로 유전적 요소는 23%에 불과하다. 나머지 영양, 운동, 환경 등 비유전적인 요소가 77%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성장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빠른 성장을 기대한 나머지 무분별하게 치료를 받는 것은 소아 비만이나 성조숙증 등으로 인한 성장부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성장이 너무 빨라져 조기에 뼈 성장이 마무리되는 성조숙증의 경우, 성장장애 중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가 2016년의 8만 6천352명에서 2017년엔 9만 5천524명, 2018년도에는 10만 2천886명까지 증가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잘못된 습관이나 환경으로 인해 성장부진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다.
 
 이외에도 체형이 틀어지거나 턱관절 불균형이 성장방해 요소를 가져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오장육부가 허약하거나, 아토피와 천식 등을 오래 앓아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질환 치유에 소모된 경우,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우리 아이가 △또래 보다 10cm 이상 작거나 △1년에 4cm 이하로 성장하거나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년 이상 어리게 나온 경우 △수면부족인 경우 △키가 작으면서 비만인 경우 △마른편이고 운동량이 적은 경우 △편식을 하여 영향이 불균형인 경우 중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성장부진을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5세 이전에는 성장에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성장부진이 의심된다면 사춘기시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사춘기 시작 2~3년 후에 성장이 종료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성장 부진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이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숙면하는 것이 좋다. 편식하지 않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고 앉는 경우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바닥보다는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는 정말 많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원인을 찾아 운동치료와 교정치료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성장판을 자극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활성화시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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