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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추진에 '주촌 주민 반발'A업체 환경청에 사업계획서 제출

 

지난 15일 주촌 두산위브제니스아파트 입주민들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A업체 환경청에 사업계획서 제출
 500여 명 주민들, 결사 반대
 시 "불허 방침 환경청에 전달"
 

  속보= 프랑스에 본사를 둔 A폐기물처리업체(이하 A업체)가 주촌면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본보 6월 26일자 1면 보도 등)하기 위해 허가 관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촌선천지구 일원의 아파트 입주민 등 시민들은 집회를 벌이고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과 김해시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인 A업체는 지난 11일 김해 주촌면 덕암리 674-1 일대에 1만 1천여㎡ 규모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에 따른 사업계획서를 환경청에 제출했다. 

 이 업체는 하루 80t의 의료폐기물을 소각할 시설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환경청은 지난 13일 김해시에 A업체가 추진하려는 사업의 타당성 등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A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환경청과 김해시의 허가가 있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사업가능성을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다"며 "여러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허가 여부가 나오려면 짧게는 1년, 길게는 수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업체가 사업 허가를 위해 관련 서류를 환경청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지역에 알려지자 주촌면선천지구에 위치한 두산위브제니스아파트 입주민 등 시민들은 환경권과 건강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해당 아파트 입주민 등 시민 500여 명은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4시간 동안 김해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환경청 등 관계당국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불허 결단을 촉구했다.

 장선화 주촌 두산위브제니스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주촌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곧 허성곤 시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며 환경청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주촌면만의 문제가 아닌 김해지역의 주거환경권을 사수하는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더욱 많은 시민의 관심과 건립 반대운동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해당 아파트에 입주했다는 서대형(36) 씨는 생후 17개월 된 쌍둥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서 씨는 "어린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써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소식에 크게 놀랐고 또 우려스럽다"며 "주변 축사 때문에 악취가 심한 상황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장까지 들어선다면 앞으로 김해에서 자랄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900여 명의 시민에게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 뒤 이를 환경청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도 이날 집회를 통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불허 방침을 시민들에게 밝혔다. 김상준 시 환경국장은 이날 집회현장을 찾아 "관련 부서별로 건립 타당성에 따른 회의를 진행했으며 건립 불가 결론이 났다"며 "환경청에 시의 반대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며 향후 행정소송 등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계획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시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시민 여러분이 반대하고 공감하지 않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를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오는 25일까지 환경청에 건립 불허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명규 기자  gimhae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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