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요구한 주부 '쾌척'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가정주부가 성금 1천만 원을 김해시에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 기부자는 지난 14일 시청 시민복지과를 방문해 가정주부라고만 밝히며 '만기된 적금을 찾았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써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성금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김해지역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 기부자는 본인도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시민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적금을 들었다"며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기부자는 이후 만기되는 적금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시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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