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대규모 반발 예상

A폐기물처리업체가 의료폐기물 건립에 따른 신청 서류를 허가 관청에 제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6일 김해시민들이 내동 거북공원서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인근 주민들 대규모 반발 예상
15일 건립 반대 집회 계획


속보= 프랑스에 본사를 둔 A폐기물처리업체가 주촌면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본보 6월 26일자 1면 보도)하기 위해 허가 관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촌선천지구 일원의 아파트 입주민 등 시민의 대규모 반발이 예상된다.

 1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11일 환경청에 김해 주촌면 덕암리 일원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 사업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환경청은 신청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는 것과 동시에 김해시에 A업체가 추진하려는 사업의 타당성 등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청 관계자는 "A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환경청과 김해시의 허가가 있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사업가능성을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다"며 "여러 행정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허가 여부가 나오려면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가 심한 만큼, A업체의 사업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7월 허성곤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촌면은 현재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등 쾌적한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시는 절대 허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며 "향후 A업체가 행정소송에 들어갈 것을 염두해 대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A업체가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주촌면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오후 5시 김해시청 앞에서 의료폐기물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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