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의원, 수출 기업 간담회

 

지난 11일 김해상의 5층 대회의실에서 김정호 국회의원 초청 김해 수출 기업 애로청취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 참여한 수출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김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정호 의원, 수출 기업 간담회
 수출 관련 기관, '자화자찬'
 기업들 "제발 도와달라" 호소

 "어려울 때 손잡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입니다."

 11일 김해상공회의소(이하 김해상의)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김정호(김해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금난으로 힘들어하는 김해지역 기업이 많다. 이들의 자금난을 완충시키기 위해 노력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2면>
 
 김 의원의 발언은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수출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한 말이다. 간담회에 참여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차례차례 마이크 잡기를 원했고, 하나같이 자신이 속해있는 기관이 수출 기업을 위해 하는 일들을 열거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현장 분위기는 싸늘했다.
 
 30대라고 밝힌 한 여성 기업인은 "나름 젊은 사람이지만 유관 기관의 도움을 받으려면 너무 어렵다. 전문성이 없어서 그렇겠지만 대부분의 기관이 너무 많은 서류를 요구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기관이 요구하는 엄청난 서류를 다 챙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개선해 줄 수 없느냐"고 기관 관계자들에게 따져묻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한 기업인은 "수출 유관 기관들이 착각하는 것 같다. 기관들이 기업들을 자기들 말처럼 잘 돕고 보좌했다면 이렇게 경기가 어려워졌겠느냐. 기관의 자화자찬이나 듣기 위해 바쁜 시간을 내 오지 않았다. 제발 좀 도와달라"고 한탄했다.
 
 김정호 의원은 "김해지역은 중소기업의 수가 7천500개가 넘는다. 이중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가 50%가 넘고 10% 정도를 차지하는 기계금속을 합치면 4천개 이상의 기업이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금난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나아지고 있구나' 이런 걸 체감할 수 있도록 유관 기관은 노력했야 한다. 늦장 뒷북 행정 말고, 전향적으로 행정 처리를 해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해지역 현황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고 참여한 한 기관 관계자에게는 "똑바로 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 두라"며 질책의 강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도와달라. 오늘 간담회는 기업들을 대신해 간절히 부탁을 드리기 위해 만들었다.  수출 기업에 국한됐지만 앞으로 지역이나, 기업의 기능으로 분류해 간담회를 할 것이다. 1회성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박명진 김해상의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정말 의미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한 번에 기업의 애로사항을 모두 해소될 수는 없지 않나.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귀한 시간인 만큼,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해상의가 수출 기업의 애로·건의사항을 사전 접수해 발표했고, 수출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사회를 보며 중재 역할을 했으며 자신이 답변할 부분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답을 했다.

 한편 김해상의는 수출 기업을 대신해 △중소기업 직접 수출 시 대외 보증 방안개선 강구 △공공사업 지역 기업 생산제품 우선 구매 사용 확대 △해외 바이어 발굴 등 중소기업 수출지원 사업 참여 기회 확대 △김해지역 산업단지 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근로자 종합복지관 건립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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