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상의, 4가지 사항 건의

 

김해상의는 지난 11일 5층 대회의실에서 김정호 국회의원을 초청해 김해 수출 기업 애로 청취 간담회를 열었다.


 김해상의, 4가지 사항 건의
 김 의원 "앞으로 더 소통하자"


 
 김해상공회의소(이하 김해상의)는 지난 11일 김해상의 5층 대회의실에서 상의 의원과 지역 수출 중소기업 대표, 지역별 기업체협의회장 등을 초청해  '김정호 국회의원 초청 김해 수출 기업 애로 청취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해상의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역 수출산업 활성화를 위해 땀 흘리고 있는 김해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지역 당면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김해상의가 수출 기업의 애로·건의사항을 사전 접수해 발표했고, 김정호 의원과 수출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해상의가 전달한 건의사항은 4가지로 △중소기업 직접 수출 시 대외 보증 방안 개선 강구 △공공사업 지역 기업 생산제품 우선 구매 사용 확대 △해외 바이어 발굴 등 중소기업 수출지원 사업 참여 기회 확대 △김해지역 산업단지 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근로자 종합복지관 건립 등이다.

 김해상의에 따르면 김해지역에 있는 7천500여 기업 중 93%에 달하는 7천여 기업이 종업원 30인 이하인 소규모 영세기업이다.

 지역의 영세 수출 중소기업이 국내 대기업을 통해 수출을 하면 서울 보증보험을 이용해 계약 증권 및 하자 증권으로 하면 되는데 중소기업이 직접 수출하는 경우는 은행에 현금을 담보로 예치해 보증서를 발급받아 수출을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이 보증기간만큼, 현금을 은행에 예치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물량을 취급할 경우, 더 많은 현금을 예치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게 김해상의의 주장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김해상의는 직접 수출하는 중소기업에 보증서를 발급할 경우, 현금 담보 예치율을 절반 정도로 인하해 주거나 기업 신용도나 수출 인보이스 등을 감안해 예금 담보 없이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식으로 개선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 지역의 공공사업 추진 시 지역 기업들을 보호·육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 생산제품을 우선 구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다. 해외 바이어 발굴 등 중소기업 수출지원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도 했다.
 
 김해상의는 "경남도 해외 진출 해외 마케팅 사업 지원 시스템을 더욱 활성화하고 현지 우수 바이어 발굴사업이 실질적 판로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중소기업의 수출지원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해지역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자 종합복지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김해상의는 "기업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근로 복지시설이 필요하지만 김해지역 주요 산업단지 내 근로 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분산돼 있는 중소기업들을 집적화하고 기존 및 조성 중인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 종합복지관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개별 건의 시간에는 김정호 의원이 "허심 탄해하게 이야기하자"고 포문을 연 만큼, 수출 유관 기관에 대한 쓴소리가 많았다.
 
 한 기업인은 "기보(기술보증기금), 신보(신용보증기금) 모두 보증을 하고 난 이후 세월이 흐르면 보증금을 더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며 "신규 업체를 유치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있는 것 같다. 이 자리에 기보, 신보 등 관계자들이 나와 있다. 수출 유관 기관은 현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장은 달라지고 있지만 유관 기관은 아직 탁상행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규 창업자도 도와야 하지만 오랜 기간 열심히 일한 기존 업체를 돕는 일도 지속적으로 해야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한 기업인은 일선에서 수출 기업을 돕고 있는 코트라(KOTRA)에 대해 정부 지원을 늘려달라고 했고, 40%에 묶여 있는 공장의 건폐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기업인도 있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환율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항공편이 부족해 외국에 나가기가 너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기업인은 "김해공항의 경우,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곳이 싱가포르 정도다"며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어 지방 기업인들이 더 쉽게 해외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인,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명함을 교환했다. 김 의원이 이들과 교환한 명함에는 그의 사무실 전화번호는 물론, 개인 휴대전화 번호까지 기록돼 있었다.

 김 의원은 "기업인들에게 명함을 다 준 것은 더 활발하게, 더 세세하게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전화번호가 있으니 필요하면 언제라도 전화해 달라. 불러준다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겠다. 나뿐만 아니라, 여기 박명진 상의회장도, 허성곤 김해시장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살 수 있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해상의는 지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 기업들이 겪고 있는 기업애로를 청취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장, BNK 금융그룹 회장, 기업체협의회 간담회 등 지역 유관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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