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는 것과 같다. 우리가 여태까지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한 일체의 것들이 우리의 본성, 불성, 성령 등을 가리게 되었다. 이것을 필자는 전회에 욕망이라고 규정한바 있다. 본성 즉 양심이 드러나지 못하고 가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위(人爲)로된 개념을 세우고 질서와 예를 만들어 학습하고 습득하게 된 것이다. 인위(가공된 개념)를 제시하고 어떠한 선, 즉 가이드라인을 제시 했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 사고의 경직과 당연함을 잃어버려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얘기이다. 그래서 노자는 인위의 개념을 경계하고자 역설적으로 무위를 주장한 것이라 생각 된다.

 당연함인 무위(지혜)가 욕망에 가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지혜를 구하게 된 것이라 한다. 우리가 천지자연의 순리대로 살면 지혜 자체를 구할 필요가 없는데 우리가 양심을 등지고 사니까 지혜를 구하게 된 것이다. 성인(聖人)들을 공경하고 본받으려고 하는 것은 우리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성인은 당연함 그대로 자연의 섭리대로 본성을 되찾아 살았던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원래 사람이 그렇게 살아야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욕망이라고 하는 놈 때문에 잃어버렸고 성인들께서는 욕망을 걷어내고 그것을 되찾았기 때문에 본전을 한 셈이다.

 모두가 다 본성을 회복 하여 본전을 한다면 성인은 그냥 일상적인 사람일 뿐일 것이다. 본성을 회복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인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과학문명, 의학 등을 발전 시키는 것도 중요 하지만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본성을 회복한 삶은 균형과 조화 그리고 한가로운 여유이다.

 욕망의 세계는 끊임없는 추구의 세계다.

 그러다 보니 남의 것을 빼앗더라도 나의 욕망을 추구 하려는 변종들이 나와 온갖 사회문제 더 나아가 침략, 전쟁 등이 발생 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들이 살인을 목적으로 만든 군대라는 집단을 유지 하는데 소요 되는 비용을 다른 인류들에게 양심대로 본성에 부합한 마음으로 사용 한다면 지구는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욕망에 치중하고 살더라도 우리가 갖고 있는 본성. 엄청난 보배스러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본성 속에는 나의 기질 즉 외길을 갈 수 있는 인생에 로드맵 즉 달란트가 있기 때문이다. 그 길로 쭉 가면서 옆길을 쳐다볼 필요가 없게 된다. 인간은 길 두 가지만 나와도 갈등을 한다. 그런데 외길이 나오면 그냥 그 길로 계속 가면 된다. 지금 청소년들이나 어른들도 자기 것이 없다. 자기 것이 없으니까 자꾸 남의 것을 엿보고 내자리가 아닌 타인의 자리에서 앉아 있으니까 스트레스 받고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길을 가면 문제가 없다. 그 내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본성의 회복이며 지혜를 구하는 것이다.

 본성을 회복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다. 모두가 본성을 회복 하는데 전력을 다해 한가롭고 풍요로운 인생살이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