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부지 찾지 못해


 10년 연속 '올해의 명차'로 선정된 김해의 대표 특산물, 장군차의 육성 지원 종합 대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군차 유통 활성화를 위해 건립할 가공유통센터 부지를 아직 찾지 못해서다.
 
 시는 장군차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장군차 가공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장군차 가공유통센터는 직접 재배하며 찻잎 수확이 가능한 체험장과 전시관, 장군차 가공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만 장군차에 대한 홍보와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장군차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장군차는 대동면과 상동면 등에서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다. 대동은 개발제한구역, 즉 그린벨트(GB)로 묶여있고, 매리취수장이 있는 상동은 공장 설립 제한지역으로 묶여 있어 장군차 유통센터를 짓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찻잎 수확 등을 직접 할 수 있는 체험장이나 전시관 등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지만 가공시설은 식품가공업 허가가 필요해 공장이나 근린생활시설로 등록이 돼야 한다. 이 때문에 부지 선정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이에 시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가야테마파크와 생림면 등 여러 곳을 장군차 가공유통센터 후보지로 올려놓고 가능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 관계자는 "대동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고, 상동은 공장 설립 제한지역이라 장군차 유통센터를 건립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장군차 생산지 인근에 건립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다방면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대동면이 개발제한구역인 탓에 장군차 가공유통센터가 건립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군차 재배 농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동면에서 장군차를 재배하는 농민 A씨는 "공익 개발이나 문화 관광이 목적이면 개발제한구역을 풀 수 있는데 김해시는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라며 "장군차의 육성 지원을 위해 건립하는 가공유통센터가 재배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야 효과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시민 B씨는 "차 재배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이나 제주도를 가 보아도 재배지와 가공유통센터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는 없다"며 "공기좋고 장군차를 대량 생산하고 있는 대동면이 장군차 가공유통센터 부지로 적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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