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 국회의원 인터뷰


 "계엄령 관련 문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청문회를 열어야 합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갑) 국회의원은 최근 군 인권센터가 발표한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청문회가 열리는 것을 반대하고 있지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반드시 청문회가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3면>
 
 군 인권센터 임태훈 센터장이 최근 세상에 공개한 계엄령 관련 문건으로 전국이 시끌시끌하다. 군 인권센터는 지난해 이맘때 계엄령 관련 문건을 처음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문건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했을 때 실행하려 했던 구체적인 내용이 적시되면서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이번 문건에는 군부대의 이동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과 계엄 해제 권한이 있는 국회를 무력화하려는 계획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민홍철 의원은 "이번에 밝혀진 문건은 2017년 2월에 공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문건에는 NSC와 관련된 게 있고, 구체적인 병력 이동 계획까지 나온다. 그리고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국회를 어떻게 무력화시킬 것인가 하는 내용까지 있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당시 수사를 진행했던 검찰과 군검찰이 이 문건을 왜 공개하지 않았는가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금강산 자체 개발과 관련한 메시지에 대해 민 의원은 정부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쓰다듬었다.
 
 정부가 대북관계를 완만하게 하려고 해도 미국과 UN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소통하려 할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국회를 떠나 광장 정치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그는 "당리당략적으로 정치적 이익만 추구하려 하지 말고 진정 국민의 민생을 위한 정치를 위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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