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파이팅! / 미우 글 · 그림 / 달그림 / 48p / 1만 4천 원
추천 / 김성희 진영한빛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걸음마를 배우며 엉덩방아 찧는 아이에겐 파이팅! 견딜 만해지기를. 미운 다섯살 시기를 지나는 자녀에겐 파이팅! 참을 만해지기를. 남들 앞에 서는 게 두려운 자녀에겐 파이팅! 열정으로 바뀌기를. 이성에 관심을 갖는 자녀에겐 파이팅! 지지 말고 이겨 내기를! 취업의 문턱에 있는 자녀에겐 파이팅! 넌 할 수 있어. 무료한 부모에겐 파이팅! 힘내세요. 하루 종일 업무에 힘든 남편에겐 파이팅! 고생 많았어요.
 

 표지에 있는 주인공 모습처럼 슈퍼맨 망토를 휘날리며 엄마는 자녀에게, 남편에게, 부모님에게 늘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고 돌봄을 실천합니다.
 하루 종일 가족에게 파이팅을 외치던 엄마가 저녁에 쉬려는 순간 들려오는 “엄마”라는 외침.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한숨이 나왔는데 다음 장면에 가족들이 수고한 엄마를 위해 ’파이팅‘을 외쳐주는 뭉클한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만나 본 저자는 뽀글머리에 열정 넘치는 모습 등 주인공 캐릭터 그 자체였습니다. 저자가 슈퍼우먼처럼 살다가 난치성 희귀병 판정을 받고 가족들의 격려로 작가의 꿈을 이루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풀어낸 책이라며 세상의 모든 엄마들, 나아가 모든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응원한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간결한 그림과 간단한 문장으로 쉽게 읽히지만 많은 격려를 해 주는 책입니다.
 당신의 하루하루를 응원합니다. 파이팅!
 저자의 다른 책 <사탕괴물>, <감기벌레는 집짓기를 좋아해>도 함께 권합니다.

△박현주 북 칼럼니스트의 보태기
 파이팅! 우리가 정말 자주 쓰는 말이다. 진심을 담았든, 습관적이든 이 말을 주고받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힘들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동료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할 때, 혼자서 마음을 다질 때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의지이다. 다른 사람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마음이다.
 

 작가는 2008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그림 작업을 해 왔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그림책의 세계에 빠졌다. 독학으로 그림책 공부를 시작해 <감기벌레는 집짓기를 좋아해> <사탕괴물> <스마트폰을 공짜로 드립니다>를 발표했다. <파이팅!>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응원이 필요한 순간들을 담았다.
 

 끊임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사랑 가득한 에너지를 주는 주인공은 엄마이다. 이 책의 엄마를 보다가 ‘하나님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사람들에게 엄마를 보냈다’는 이야기가 문득 생각났다. 엄마는 아이가 걸어가는 인생의 길목마다 지키고 있다가 파이팅을 외친다. 그 덕분에 삶의 여정에서 넘어지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겠다. 가족 모두를 보듬고 응원을 보내는 엄마의 마음은 독자들에게도 전해진다.
 

 파이팅, 파이팅으로 이어지는 책을 읽다보면 당장 누군가에게 파이팅이라는 문자를 보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가장 먼저 파이팅을 받아야 할 사람이 엄마이다. 엄마가 가족에게 끊임없이 파이팅을 보냈으니 말이다. 자신에게도,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파이팅을 외쳐보자.  행복한 주문이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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