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고, 가온벼리 문학기행

지난 19일 김해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온벼리 문학기행을 하고 있다.

 김해제일고등학교가 지난 19일 대구 근대문화거리 일원에서 '문학과 함께 하는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로 가온벼리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소설가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과 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읽고 작성한 기행 답사 계획서를 바탕으로 1, 2학년 학생 31명을 선발해 '문학의 현장 체험', '문학과 역사의 이해', '문학과 음악의 이해'라는 세 가지 테마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일제강점기 대구읍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계성중고등학교 답사를 시작으로 동산병원 내의 선교사 주택, 청라언덕, 3·1운동 만세 계단, 고딕 양식 건축물인 계산성당을 거쳐, 시인 이상화 고택과 국채보상에 앞장 선 민족자본가 서상돈 고택을 답사해 역사와 문학의 현장을 감상했다.

 또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배경인 진골목, 약령시장, 화교거리를 답사하여 작품 속에 나타난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꼈으며, 마지막 코스로는 김광석 거리를 순례하며 음악을 통해 삶을 불태운 예술가의 자취를 느꼈다.

 참가 학생들은 "이번 문학 기행에서 작품 속에 녹아든 근현대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인간의 삶 속에서 역사와 문학은 별개가 아닌 공동체의 형상이라는 것을 깨닫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