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로 180일 남겨 놓아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8일이면 180일이 남는다. 현 정부를 옹호하는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표를 몰아 주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지지층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것이라며 벼르고, 현 정권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집권 여당보다는 보수 정당이 의석을 더 많이 차지하게끔 해 현 정부의 기세를 꺾고, 다음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김해갑·을 선거구는 현역인 민홍철 김정호 2명 의원 모두 재출마가 예상된다. 야당 중 유일하게 갑을 지역위원장이 건재한 자유한국당은 홍태용 서종길 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추진 동력을 많이 상실한 상황이다. 갑 지역구에만 장성동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성동 바른미래당 김해갑위원장은 "6개월이나 남았지 않았느냐. 지금 내년 총선에 출마를 두고 말할 시기가 아니다. 중앙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만 했다.

 중앙과 경남에 내년 총선을 위해 TF팀을 꾸린 정의당도 갑과 을 두 곳 모두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배주임 정의당 김해시위원장은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갑과을 두 곳에 모두 후보를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사는 곳이 을 지역이고 지난해 지방선거에도 나선 바 있어 을 선거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홍철 의원이 3선을 노리는 갑 선거구는 민주당 내에 민 의원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거론되는 후보군이 없다면 경선 없이 민 의원의 전략공천도 가능하다.

 야권 후보군 중에는 자유한국당은 홍태용 당협위원장의 행보가 가장 도드라진다. 지난 8월 12일부터 자전거를 타고 '김해주치의 홍태용의 왕진캠페인'을 시작한 홍 위원장은 '아베 경제보복, 김정은 미사일도발, 3無-능력, 대책, 의지 없는 문재인 정권 규탄 1인 시위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7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지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내년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은 현 정부에 대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김해 출신인 기찬수 병무청장과 정영두 전 휴롬 대표 등이 민주당내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만 기 청장은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고 있고, 정 전 대표는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사람 좋은 미소만 짓고 있다. 김경수 지사의 빈자리를 보궐로 매운 만큼, 김정호 의원의 공천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이광희 시의원은 "전혀 관심이 없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서종길 지역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꾸려질 서 위원장의 캠프에는 이규상 전 도의원이 합류해 조직 정비를 할 예정이다. 서 위원장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내년 선거는 다를 것"이라며 "차근차근 준비해 좋은 결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나섰던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과 황전원 사회적참사특조위 지원소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지병을 앓고 있는 부친 간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정 전 실장은 "내년 선거에는 절대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두 곳 선거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황전원 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정무직 공무원이다. 현재 상황으로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이야기하긴 그렇다. 어떤 식으로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위치이기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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