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김해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7)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자신이 거주하는 빌라에서 아내 B(37) 씨와 아들(5), 딸(4)을 살해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생활고로 인해 아내와 다투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가족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슴을 끊기 위해 흉기로 자신의 복부 등을 10여차례 찔러 자해한 뒤 2일 오전 8시께 112에 자진 신고했다.

 A씨는 생명이 위태롭진 않지만 중상을 입어 현재 의식이 희미한 상태다.

 숨진 아내와 자녀들은 흉기에 의한 상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망자에 대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며 A씨가 회복되는대로 사망 원인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