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이렇듯 4차 산업으로의 진입은 우리 인류의 적응방식과 생존 및 생활양식이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그에 따른 인간의 마음 또한 새로운 페러다임으로 전환 되어야 한다.

 지금의 사용하고 있는 감정체계로는 도저히 새로운 문명을 받아 드릴 수 없고 적응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편에 기술된 것처럼 현 인류의 감정은 너무 거칠고 과격하다. 지금도 환경과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돌출 되어지는 감정 때문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마음의 구조도 블록체인과 비슷하다. 이미 2천500년 전에 부처님께서는 이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그물과 같이 서로 연결되어 졌다고 말씀 하셨는데 그것이 '인드라 망'이라고 하는 것이다.

 인류의 보편적 의식의 구조도 이와 다르지 않다. 크게 대분류를 하자면 6식 (현재의식) 7식 말나식(잠재의식) 8식 아뢰야식(무의식 9식 암마라식(집합 또는 공동의식)으로 분류 할 수 있다. 분류를 하는 것은 수평적 상태로의 분석은 시간적인 요소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수직적인 분석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의식세계가 중첩되어 있는 것이다.

 수직적 상태의 분석에서는 시간성을 초월한 '지금 여기' 만이 존재하는 시점이 된다. 이 것은 이기적인 것을 근본으로 하는 수평적 분석에 의한  개체성의 망실이며 전체성인 균형과 조화가 우선시 되는 의식의 상태인 것이다. 결국은 4차 산업의 발달은 적응과 생존이라는 인류의 과제에서 어쩔 수 없이 전체성으로 나아가게 되어 최 상위 의식인 전체성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인류는 대 재앙과 같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될 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6식 7식 8식의 의식의 블록이 하나씩 깨어져 개체성이 사라져야 전체성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때 의식의 블록이 하나씩 깨어질 때 자연은 우리에게 내면의 평화와 육체의 건강이라는 것을 보상으로 준다. 특히 마지막 8식 아뢰야식의 의식은 거의 본능적이며 습관적인 의식 상태이다. 이 부분을 제거하는 행위를 불교에서는 보림(保任)이라고 한다. 화엄경이라는 경전에 나오는 화엄경 십지품에  8식 아뢰야식의 블록을 얼마나 깼느냐에 따라 보살의 경지인 단계별 설명이 나온다.

 제1지 환희지부터 제10지 법운지까지 이 의식의 단계는 마치 4차 산업의 기반인 블록체인과 흡사하며 유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인드라망과도 같아 보인다. 이 의식의 블록을 깰 때 인위적인 요소로는 절대 깨어질 수가 없다. 명상이나 선을 할 때 선정내지는 몰입을 하여 개체성을 초월한 전체성과의 내밀한 만남만이 가능하다. 이 것은 많이 아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앎이 아니라 철저하게 블록이 깨어져서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거친 마음(감정)인 트라우마, 공황장애,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분노조절 등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전체성으로 거듭나야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인류는 지구 환경의 변화와 과학의 변화에 적응과 생존을 하는데 최적화 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 인류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마음(감정)은 많은 헛점과 거칠어서 상대와 나 자신에게도 생존과 적응에 더 이상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현 시대는 인류 문명과 정신문명이 또 한번 대 전환을 맞이하는 과도기적 시기인 것이다.

 이제 이런 과거마음(先天之心)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마음(감정)後天之心)체계로 나아가야만 하는 싯점에서 모두가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된 것이다. 모든 마음이 사라지고 드러나는 균형과 조화의 원천인 고은 입자의 마음 에너지로 거듭난다면 이것이 신인류가 탄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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