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김해미술, 야외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야외전 '세라믹 가든(Ceramic Garden)'을 오는 11월 24일까지 미술관 수장고 옥상정원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조광훈의 <바람을 듣고 있는 소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 야외전
 한·대·일·불 9명 작가 참여
 여름국제도자워크숍 결과물 전시
 미술관 옥상정원 일원서 개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야외전 '세라믹 가든(Ceramic Garden)'을 지난 8월 27일에 개최해 11월 24일까지 미술관 수장고 옥상정원에서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한국 대만 일본 프랑스 등 4개국 9명으로, 김문경, 김재규, 조광훈, 스튜디오1750(김영현·손진희), 쉬 청웨이(대만), 탕 쉔(대만), 테츠야 타나카(일본), 알렉산드르 피에르 씰락(프랑스)이 도자 조각 및 설치 작품 20여 점을 출품했다.

 이번 야외전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42일간 개최된 '2019 클레이아크 여름국제도자워크숍'의 성과다.

작가들은 워크숍 기간 미술관 내 세라믹창작센터에서 머무르며 미술관의 야외 환경과 분위기 등을 고려해 맞춤형 작품을 제작했다.

이중 대만 국적인 쉬 청웨이와 탕 쉔 작가는 지난 6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의 교류 협약을 체결한 대만 잉거도자박물관과의 국제교환프로그램에 선정돼 워크숍에 참여했다. 그 밖의 참여작가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진 및 신예 작가들로 구성됐다.

 김문경은 사과나 버섯 같은 일상 속 먹거리와 식물의 형태를 변형하거나 결합해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작품 <꽃병>을 선보인다. 김재규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동물인 양을 대형 도자 조각으로 만든 작품 <가족>으로 펼친다.

조광훈은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개인의 모습을 어린이와 오리의 이미지로 위트있게 표현한 조각 작품 <바람을 듣고 있는 소년>을 출품했다. 스튜디오1750(김영현·손진희) 그룹은 컵과 그릇에 가족의 희망을 그리는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 <희망 꽃이 피었습니다>를 제작했다.

쉬 청웨이는 개개인이 지닌 긍정과 양심을 통해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작품 <돔커스(Domecus)>를 통해 이야기한다. 탕 쉔은 한국과 대만의 음식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 <더 데이드리머 오브 클레이아크(The Daydreamer of Clayarch)>로 표현했다.

테츠야 타나카는 도예의 전통적 영역인 기(器)에 현대미술의 개념을 접목한 작품 <베셀 포어 뷰(Vessel for a View)>를 통해 새로운 도자를 제안한다. 알렉산드르 피에르 씰락은 상실의 슬픔과 침식에 깃든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자 작품 <소년>을 선보인다.

 클레이아크미술관 전시 관계자는 "국내외 전도유망한 작가들이 지난여름 워크숍에서 미술관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들을 만날 기회다. 작품이 설치된 옥상 정원은 조경과 도자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질 뿐만 아니라 여유롭게 피크닉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다가오는 가을, 세라믹 가든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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