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사업 전면 철회 촉구"

지난 4일 한림면 음식물류·폐기물 반대추진위원회를 비롯한 한림면 주민들이 김해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주민들 "사업 전면 철회 촉구"
 시 "사실상 파기 어려워"

 

 김해시가 한림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증설을 추진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림면 음식물류·폐기물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지난 4일 김해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을 결사반대했다. 집회에는 한림면 주민 800여 명이 참가했다.


 반대위는 이날 집회를 통해 "김해에 들어있는 축사와 돈사가 한림에 집중돼 있다.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시는 오히려 분뇨처리시설을 증설한다는데 더 이상은 받아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시 공무원들이 한림면에 와서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꼭 체감해봤으면 좋겠다. 시가 사업 전면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발자국도 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대위는 김해시에 면담을 요청했으며, 이날 반대위와 한림면 주민 20여명은 오전 11시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조현명 부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주민면담을 통해 부 시장은 "음식물쓰레기 반입은 하지 않도록 조정해보겠으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철회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한림면 주민들과 시 관계자와의 면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한 어르신이 쓰려져있다.

 이에 한림면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으며,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70대 어르신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반대위 관계자는 "다행히 쓰러진 어르신이 건강에 큰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면서도 "시에서 사업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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