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청 앞 대규모 집회 예고

지난 3일 한림면음식물류·폐기물반대추진위원회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4일 시청 앞 대규모 집회 예고
 시 "악취저감 지원하고 있어"

 김해시가 한림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림면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증설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림면 음식물류·폐기물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는 3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증설을 결사반대했다.

 반대위는 "김해시가 슬로시티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림의 상황은 좋지 않다"며 "김해시의 축사와 돈사의 50% 이상이 한림면에 있고 김해시 환경오염 물질 배출사업장 1천300개 중 350여 개가 한림면에 있다"고 말했다.

 반대위는 또 "한림면은 점점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땅이 되어가고 있다. 악취와 산업단지, 개별공장 등의 난개발 최악인 주거환경으로 20세 미만 인구가 5년 전에 비해 34%나 감소했다"며 "예전의 공기 좋고 물 맑아 사람 살기 좋았던 한림면은 버려진 땅이 됐다"고 성토했다.
 
 반대위는 4일 오전 10시 김해시청 앞에서 한림 가축분뇨처리시설 증설 반대 2차 집회를 열 계획이며 삼계동 민홍철 김해갑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도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대위의 이 같은 반대입장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한림면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저감을 위해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주민의견 수렴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되었고 이후의 대화도 주민들이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분뇨 처리시설을 철거하고 처리 용량이 큰 신규 시설을 증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총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해당 가축분뇨처리시설의 분뇨 처리 용량은 하루 330t에서 530t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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