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공황장애는 다른 육체적 질병이나 정신적 문제와는 달리 예측이 불가능하고 갑작스레 찿아와 죽을 것 같은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이며 신체적 이상 감각 증상도 동반 하는 게 특징이다. 공항장애의 분류 체계는 미국 정신의학 협회에서 제정한 광장공포증을 수반한 장애와 광장공포증을 수반하지 않는 장애로 분류한다.
 
 광장공포증을 수반한 공황장애의 특징은 시장,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있는 곳에서 공황상태가 발생되면 도움을 청하거나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일 때 그러한 장소를 회피하는 것을 말한다.
 
 공황장애하면 연예인들이 많이 발병이 되어 일명 연예인 병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힘겹게 삶의 무게로 지탱하고 있는 흔한 병이기도 하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조건 상황도 아닌 상태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서 갑자기 교감 신경의 과도한 항진으로 죽을 것만 같은 공포와 두려움, 불안이 엄습하며  육체적 증상으로는 심계항진, 과호흡, 호흡곤란, 다한 등을 유발하며 정신 차리기가 힘들며 신체의 이상감각, 미칠 것 같은 느낌, 전신 또는 사지의 화끈거림, 자제력과 통제력이 상실 될 것 같은 공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119로 응급실로 가거나 병원을 찿아 각종 이상 증상에 대한 검사 등을 하지만 신체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병이 되면 짧게는 10여 분에서 30분 이상까지도 공포와 두려움이 지속 되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자연스레 회복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번 발병을 하게 되면 너무나 강렬한 두려움과 공포와 신체의 이상 감각들의 경험으로 인해 다음에 그러한 상태를 재경험 할 것이 두려워 불안과 염려를 갖게 된다.
 
 이로서 자신의 삶속으로 들어온 공황장애로 인해 항상 재경험에 대한 불안과 특정한 장소 등에 대한 회피로 인하여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공황장애가 발병과 치유 방법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치유율이 높다고는 하나, 실제 상담을 하여 보면 약물에 의존을 하여 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가 대부분이며 끈질기게 노력하여 병원, 상담, 본인이 노력에 의해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모든 질병의 치유와 삶도 마찬가지지만 자신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그럼 왜 공황장애가 발생 하는가? 다양한 조건들이 있겠지만 정서적 불안의 누적으로 인한 신경계의 오작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유년시절에 집안 환경, 정서적 결함, 정신적 부담 타인과의 사회성 결여 등이 지속적으로 발달과정과 성장과정에 작용하여 불안과 회피의 과정이 누적되면서 신경계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어떠한 상황과 본인의 의지가 개입하지 않는 상태에서 신경계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정신, 신체적 회복 기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공황장애도 정신, 신체의 정상적인 반응 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통 암이나 치매의 발병과 같이 공황장애의 첫 발생 후 최소 5~10년이면 거의 재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을 보아 왔다. 그리고 그 발생 빈도의 시간차가 점점 줄어들고 급기야는 약물을 의지 하지 않고는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며 약물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재경험에 대한 불안감이나 신체의 이상감각들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공황장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삶을 살 수  있겠는가? 공황장애로부터 완전 벗어날 수 있다. 공황장애로부터 벗어나려면 먼저 정신적 육체적 이완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과 정서적 압박감이 시작 되었던 시점으로 회광반조(回光返照)를 해보야 한다. 그래서 그 시점 즉 발화점을 찿아서 그것이 어떻게 본인의 삶과 성장과정에  관여하여 현상을 이해가고 대응하는데 작용을 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면 그 불안이나 정서적 압박감이 내 삶에 작용하는 방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된다. 그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하면 서서히 신경의 압박과 감정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면 삶을 대하는 방식 즉 습관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자각(自覺)이며 자각(自覺)만이 인지 전환의 현묘(玄妙)한 약(藥)일 것이다. 알아차리기와 자각(自覺)의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은 내면의 고요가 선행 되어야만 한다. 내면이 고요의 힘으로 스트레스 없고 공황장애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내가 나로 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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